[더인터뷰②] '스웨그에이지' 이준원·김라온·박준형, "재테크? 적금"
[더인터뷰②] '스웨그에이지' 이준원·김라온·박준형, "재테크? 적금"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3.0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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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이 2023년 세번째 시즌을 시작해 관객과 평단의 호평 속 공연 중이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은 시조가 국가 이념인 가상의 조선을 배경으로, 시조 활동이 금지된 억압 속에서 조선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자 하는 비밀시조단 '골빈당'과 '단'의 활약을 그리고 있다.

다음은 일명 '뉴빈당'의 새 멤버 기선 역의 이준원, 순수 역의 김라온, 호로쇠 역의 박준형 배우와 나눈 일문일답으로 앞서 진행된 인터뷰 [더인터뷰] 이준원·김라온·박준형, "최고의 창작극 '스웨그에이지' 보러오세요"에서 이어지는 내용이다. 

한편,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은 오늘 8월 20일까지 대학로 홍익대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Q.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한 계기가 있을까. 

박준형  저는 뮤지컬 <빌리엘리어트>의 빌리 역으로 데뷔를 했고, 그 작품을 통해서 뮤지컬이란 장르를 알게 되었어요. 점점하다 보니깐 뮤지컬에 매력에 흠뻑 빠져버렸죠. 제가 발레를 처음 전공을 했는데, 뮤지컬에선 노래, 연기 세 가지의 매력을 다 느낄 수 있더라고요. 무엇보다 무대에서 저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제일 큰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이준원  제가 무용을 전공하면서 춤을 오래 추다 보니 어느 순간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아졌어요. 그래서 더 이상은 무용을 계속하기는 힘들겠다 생각이 들었죠. 예술이 아닌 다른 일을 찾으려고 했었는데 지금까지 계속했던 걸 포기하려니 우울감에 빠져 몇 개월 동안 아무도 만나지 않고 혼자 지냈어요. 그러던 중 지인을 통해 뮤지컬 안무가 들어가는 방송 프로그램에 댄서로 참여하게 되었어요. 그 당시 안무를 맡아주신 안무감독님께서 자신이 곧 하려는 뮤지컬을 같이 해보는 건 어떤지 추천해 주셨고 그렇게 첫 뮤지컬 작품인 <그림자를 판 사나이>로 데뷔를 했어요. 그때 첫 공연이 올라갔을 때 함성을 잊지를 못해요. 무용 공연으로는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관객들의 큰 함성소리는 온몸에 전율이 오를 만큼 크게 다가왔고 관객들이 주는 에너지가 비교도 안될 정도로 컸어요. 큰 충격이었죠. 그리고 무용만 해왔던 저에게 노래하고 연기를 하는 그 자체가 너무 즐거웠고 계속 이걸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뮤지컬에 매력에 빠져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죠.

김라온  옛날부터 춤을 췄는데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서 춤을 그만둬야 했었어요. 2년간 다른 일을 하면서 지쳐가던 중 뮤지컬을 접하게 되었고 공연을 보고 나니 심장이 빠르게 뛰더라고요. 무대 위에 있는 사람들의 눈이 너무 반짝거리고 너무나 행복해 보였어요. 다시 무대에서 숨 쉬고 내 모든 걸 쏟아서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기존에 했던 춤을 다시 출 수 있었지만 더 많고 깊은 예술을 하고 싶어서 뮤지컬을 택하게 됐습니다. 

Q.  나의 삶에 있어서 롤 모델이 있을까? 삶의 모토도 좋다.

이준원  저의 삶의 모토는 ‘항상 최선을 다하자’입니다. 무엇을 하든 내가 할 수 있는 한 그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그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후회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노력한 만큼 결과가 따라오지 않더라도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아요. 그래서 항상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후회하지 않도록.

김라온  제 롤 모델은 어머니입니다. 어머니는 혼자서 저와 제 동생을 멋지게 키워주신 누구보다 강한 분이시거든요. 우리 작품 <스웨그 에이지: 외쳐, 조선!>을 하면서 희생이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한지 더 생각하게 됐는데, 어머니는 아무런 대가 없이 본인을 희생하고 나를 전적으로 믿어주셨어요. 생각할수록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박준형  어릴 적에 조승우 배우님, 홍광호 배우님의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를 보고 뮤지컬에 꿈을 키워왔어요. 무대에서 연기와 노래 그리고 춤, 이 세 가지를 다 출중하게 잘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꿈꿨던 것 같아요. 무대에 서있을 때 아우라뿐만 아니라 항상 살아있는 배우가 되고 싶었는데 그게 딱 조승우 배우님이고 광호 형님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군대 가기 전에 광호 형이 저한테 "발레 잘하고 싶다"라고 했는데, 저는 형한테 노래 잘하고 싶다고 했습니다.(웃음)

Q.  올해 벌써 반년이 지나가고 있다. 남은 반년 동안 해보고 싶다거나 하고 싶은 일이나 목표가 있을까. 없다면 하나 정도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고, 있다면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준원  혼자 하는 제주도 여행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제주도가 아니더라도 누군가에 맞추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것 들로만 가득 찬 힐링 여행해 보고 싶어요. 

박준형  최근에 몸이 안 좋았는데. 운동을 시작하려고요. 진짜 항상 해야지 해야지 미루다가 이번엔 무조건 꼭 하려고 PT를 끊었습니다. 건강하게 몸 만들어서 공연 끝나면 제주도에 가서 수영하고 싶어요!

김라온  일단 공연이 끝날 때까지는 우리 작품에 집중하고 싶어요. 제가 올라갔던 무대에 후회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서 잘 마무리하는 게 목표입니다. 공연이 끝날 때쯤에 한 단계 성장해있는 것도 저만의 목표라 대본도 계속 보고 있고,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진심으로 할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큰 목표는 아니지만 공연이 끝나면 해외여행을 가고 싶어요.

 

Q.  나만의 재테크 방법이 있을까.

이준원  특별한 방법은 없고 적금은 넣고 있어요. 언제 큰돈이 필요할지 모르지만 그때를 위해 안정적으로 모아두고 싶어서요.

김라온  저도 재테크 방법은 따로 없는 것 같아요. 투자를 하기에는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아직 시간과 생각은 없고 그냥 열심히 모으고 있습니다.

박준형  아쉽게도 저는 없습니다.

Q.  쉬는 날 혹은 공연이 없는 날 뭘 하면서 보내나. 취미가 있다면?

이준원  공연이 없는 날은 무용 학원에 나가서 애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레슨도 없다면 보통 집에서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보면서 맛있는 걸 시켜 먹고 가만히 휴식하는 걸 좋아합니다. 

김라온  안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쉬는 날 대부분 연습실에 있어요. 춤을 워낙 좋아해서 연습하러 가는 게 즐겁거든요. 프리스타일 댄스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연기 연습도 합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 방 탈출을 꼭 해요. 아직 방린이라 잘하진 않지만 방탈출이 유일한 취미입니다. 방탈출 사랑해요.

 

Q.  나만의 하루 루틴이 있다면?

이준원  원래는 항상 아침에 헬스를 하고 뒤에 제 일과를 하는 것이 보통 하루 루틴이었는데, 공연을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몸을 많이 쓰다 보니 현재는 병원에 가서 물리치료를 받는 게 루틴이 되어버렸어요. 이제는 치료를 받지 않고 공연을 하면 괜히 더 다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꼭 아침에 다녀오고 있답니다.

김라온  사실 MBTI가 ENFP라서 하루하루가 정해진 루틴 없이 다이내믹한 편이에요. 꼭 하는 루틴이 있다면 아침에 일어나서 30분은 침대에 누워있고 자기 전 30분은 폼롤러를 합니다. 그 외에는 잘 모르겠어요. 내가 내일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도 기분대로 정해지는 거라 예측할 수 없습니다.(웃음)

박준형  해보고 싶은 하루 루틴이 있는데 '폰 안 만지고 명상하기'인데 가능할까요?(웃음)

Q.  대학로 혹은 이외의 지역에서 나만의 맛집이 있다면

이준원  제가 디저트를 좋아하는데 일산에 있는 ‘오릴리도넛’을 추천드려요. 제가 먹어본 도넛 중 가장 좋아하고 추천드립니다. 유명 도넛 집을 다 먹어봤지만 제 원픽입니다. 

김라온  대학로는 아니지만 내가 꼽은 최고 맛집은 '띤띤' 이라는 베트남 음식점이요. 너무 맛있어서 처음 먹은 날 사장님이 계신 쪽으로 절을 했어요. 원래 베트남 음식을 너무 좋아해서 저의 최애 맛집입니다. 그리고 최근 먹은 음식 중 가장 맛있었던 곳은 까치산역에 있는 '광선집'인데 정말 맛있습니다.

박준형  저는 홍익대 아트센터 바로 옆에 있는 '주자만루'요. 다른 곳 안 가고 거기만 갑니다.

Q.  좋아하는 노래나 장르는?

이준원  인디 음악들을 좋아해요. 감성이나 시적인 가사가 좋고 대중음악보다 좀 더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해서 좋아합니다. 꼭 영화나 드라마 주인공이 된 느낌이 들거든요.

박준형  빌리 아이리시 노래 많이 듣고 요즘은 J-POP에 빠졌습니다!

김라온  노래를 정말 가리지 않고 듣습니다. 왁킹을 전공했어서 디스코나 펑크 등 신나는 노래를 정말 좋아하고, K-POP 노래도 상당히 좋아합니다. 재즈음악도 많이 듣는 편인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해보고 싶은 작품이나 배역이 있을까.

김라온  하고 싶은 작품은 너무 많은데 꼽아보자면 <시카고>와 <킹키부츠>를 정말 하고 싶어요. <시카고>는 늘 워너비 작품이었고, 정말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거든요. <킹키부츠>는 제가 공연을 보면서 위로를 너무 많이 받은 작품이라 꼭 하고 싶습니다. 저에게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시카고> <킹키부츠>가 3대 목표였는데, 그중 하나를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준원  해보고 싶은 작품과 배역은 너무 많아서 사실 제가 올라갈 수 있는 작품이라면 어떤 배역이든 하고 싶어요. 다양한 작품과 배역을 통해서 경험을 쌓고 실력을 쌓아서 지금은 춤을 잘 추는 배우라면 점점 더 사람들이 기억하기에 노래와 연기를 잘하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요.

박준형  저는 <맨오브라만차>에서 산초 역을 해보고 싶습니다! 제가 지금 맡은 호로쇠랑 잘 어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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