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KEB하나은행장 3연임 유력...채용비리 연루 1심 재판 '최악땐 수장 공백 우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3연임 유력...채용비리 연루 1심 재판 '최악땐 수장 공백 우려'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9.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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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임원후보추천위 최종 2명 후보 선정...3월말 주총서 차기 공포
채용비리 연루 1심 재판...최악의 경우 수장 공백 우려가 리스크
함영주 하나은행장 (사진 뉴시스)
함영주 하나은행장 (사진 뉴시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연임이 금융권의 관심사이다. 고실적에 내부 신임이 투텁지만 채용비리 연루되어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이 변수라는 분석이다. 국가경제발전실천연(이덕로 이사장) 등 시민단체들에 "채용비리 재판받는 함영주 은행장의 3연임은 안된다"며 반대하는 것도 걸림돌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어제(25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은행장 후보군을 10여 명으로 압축했으며, 오는 28일 다시 한 번 회의를 열어 후보군을 2명으로 압축해 이사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내부 절차를 거쳐 새 은행장 최종 후보를 결정한 다음 3월 말로 예정된 주주총회에 상정한다.

10인 안에 함 행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다. 타 후보보다 함 행장이 유려하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큰 변수가 없는 한 연임이 무난 할 것이라는 분위기이다. 이사회 구성원들의 신임이 두텁다. 행장직에 오른 뒤 실적이 매년 상승했다. 2015년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초대 통합 은행장으로 취임한 이후 2017 년 3월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다만 함 행장은 지난해 채용 비리 사태로 기소돼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은행장 부재 시 금융사로서 리스크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함 행장은 2015~2016년 진행한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불합격자들을 부정 채용하고 남녀비율을 4대 1로 사전에 설정해 차별채용한 혐의(업무방해와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다.

함 행장의 재판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채용비리에 연루되어 재판을 받던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이 채용비리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바 있다. 이 판결은 함 행장을 비롯해 채용비리 재판을 받고 있는 시중은행장들에게도 판결 선례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최악의 수장 공백 사태에 대한 우려를 배제할 수 업다.

이덕로 국가경제균형발전실천연 이사장은 "금융사는 국가 경제의 한 틀이다. 공적 역할과 사회적 책무가 강하게 요구된다. 채용비리에 연루되어 재판을 받고 있는 함 행장의 연임은 하나은행에 리스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신뢰가 중요한 금융사 리더로서 자격 부족이다. 리더의 덕목은 공정성과 투명성이다. 채용비리는 수많은 청년들에게 공정한 일자리를 빼앗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 "채용비리를 정확하게 밝혀 바로잡는 것은 옳다. 우리 사회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지키기 위해선 함 행장의 3연임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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