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인터뷰②] '스웨그에이지' 김세영·김서형, "재테크? 어려워서 적금만 들어"
[더인터뷰②] '스웨그에이지' 김세영·김서형, "재테크? 어려워서 적금만 들어"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3.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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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제작사 PL엔터테인먼트의 창작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이 개막했다.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은 시조가 국가 이념인 가상의 조선을 배경으로, 시조 활동이 금지된 억압 속에서 조선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자 하는 비밀시조단 '골빈당'과 '단'과 '진'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PL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시즌 공개오디션을 통해 수백대 일의 경쟁을 뚫고 신예들을 대거 등용했다. 다음은 이번 작품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에 나선 신예 배우 김세영과 김서형과 나눈 일문 일답으로 앞서 진행된 인터뷰 [더인터뷰] '스웨그에이지' 김세영·김서형 "용기 필요한 시기, 힘 되고 싶어요"에서 이어지는 내용이다. 

한편,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은 오늘 8월 20일까지 대학로 홍익대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촬영 : 이미지훈스튜디오

 

Q.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한 계기가 있을까. 배우가 되겠다고 의지가 생겼던 계기도 좋다.

김세영  저는 고등학교 시절 실용음악과를 다니고 있었는데 슬럼프가 왔었어요. 진로에 대한 방황을 하고 있던 찰나에 친구가 좋아하는 가수분이 뮤지컬을 한다길래 보러 가자고 해서 같이 보러 갔었죠. 무대를 보는 순간부터 너무 설레고 멋있고 보면서 가슴이 막 뛰더라고요. 어렸을 때부터 노래도 춤도 좋아하고 연기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는데 이렇게 뮤지컬을 접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걸 다 할 수 있고 무대에 있는 배우분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김서형  저 같은 경우에는 막연하게 배우를 꿈꾼 건 필리핀 유학 시절이었어요. 당시 16살쯤 유학 도중 향수병을 심하게 겪었고, 향수병을 극복하기 위해서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정말 많이 봤어요.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배우라는 직업에 관심이 생겼고, 꿈꾸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한국으로 돌아와서 연극 영화과에 진학을 하게 됐고, 첫 공연 커튼콜 때 결심한 것 같아요. "이 직업이 아니면 안 되겠다"라고요. 그 환호성과 박수, 떨림이 지금 저를 이곳까지 이끌어준 것 같습니다.

Q.  지금, 나의 삶에 있어서 롤 모델이 있을까. 삶의 모토도 좋다.

김서형  제가 배우고 싶은 게 한가득이라, 인생에 롤 모델이 많은 편이에요. 조승우 선배님, 홍광호 선배님, 박강현 선배님이 지금까지 연기를 공부하면서 제가 바라보고 쫓아가던 길입니다. 그런데 2023년 여름, 지금 저에게 롤 모델을 한 명 꼽으라면 저는 한치의 고민도 없이 희준이 형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형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배웠어요. 형을 보면서 자극도 정말 많이 받고, 닮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런 형 옆에서 같이 연기적인 고민도 하고, 배울 수 있다는 게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김세영  제가 한 번도 말한 적이 없는데 제 삶의 롤 모델은 엄마입니다. 제가 3남매인데 엄마가 저희 3남매 혼자 다 키우셨어요. 혼자서 성장기의 아이들을 키운다는 게 결코 쉽지 않잖아요. 엄마 몸이 부서져가면서 힘들게 여기까지 저희를 키워 온걸 보면서 우리 엄마가 가장 강인한 사람이라고 느꼈고 많이 배웠고 사실 저희 엄마는 제가 안정적인 직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을 했었는데 제가 계속 고집을 부렸거든요. 나 이거 꼭 하고 싶다고요. 그런데 계속 오디션에 떨어지고 힘들어하고 있을 때 엄마가 옆에서 더 단호하게 단단하게 저를 잡아주시면서 응원도 해주셨어요. 그렇게 제가 이렇게 무대에 설 수 있었기 때문에 더 좋은 배우로 거듭나 저희 엄마께 열심히 효도하고 싶습니다!

사진촬영 : 이미지훈스튜디오

 

Q.  올해 벌써 반년이 지났다. 남은 반년 동안 해보고 싶다거나 하고 싶은 일이나 목표가 있을까. 없다면 하나 정도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고, 있다면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김서형  남은 반년의 목표는 정말 간단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일인 것 같아요.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정말 작은 무엇 하나라도 성장하기'거든요. 올해의 마지막 날 한 해를 돌아보면서 조금은 발전한 제가 되어있길 바랍니다.

김세영  일단 우리 작품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이 지방까지 모두가 안전하게 무사히 끝내는 것이 가장 첫 번째 목표예요. 무대라는 것이 언제 어떻게 사고가 일어날지 모르잖아요. 지금도 저희 팀이 작게 작게 고가 일어나다 보니까 할 때마다 항상 긴장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마지막까지 사고 없이 안전하게 잘 마쳤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운전면허 따기요. 겁나서 도전을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 연도 안에 따는 게 목표입니다.(웃음)

Q.  나만의 재테크 방법이 있을까.

김세영  저는 재테크를 할 줄 몰라서요. 열심히 적금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김서형  저는 조금 무식할 정도로 저금을 열심히 하는 편이에요. 목표가 하나 생기면 꼭 해내야 직성이 풀려서, 저금도 목표를 정하면 정말 한 푼도 안 쓰고 모으는 편입니다. 

Q.  쉬는 날 혹은 공연이 없는 날 뭘 하면서 보내나. 취미는?

김세영  운동도 하고 밀린 집안일을 하기도 하고 연습도 하고 대본도 봐요. 가만히 앉아서 쉬기도 하고요. 핸드폰도 안 보고 그냥 가만히 앉아서 쉬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져서 가끔 그런 시간도 갖고 있어요. 취미는 집에서 무언가를 만들어 먹는 것도 좋아하고 베이커리 만들기도 좋아했는데, 베이커리는 한번 시작하면 하루 반나절이라는 시간이 지나다 보니 시간이 잘 안돼서 요즘은 잘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김서형  쉬는 날은 살짝 재미없게 보내는 편입니다... 레슨받고, 운동하고, 맛있는 거 먹으러 다녀요. 요즘은 혹여나 컨디션에 문제가 생길까 웬만하면 집 밖으로 잘나가지도 않고 있습니다.

Q.  나만의 하루 루틴이 있다면?

김서형  특별한 하루 루틴은 없지만, 꼭 하는 행동은 눈 뜨자마자 목 상태 확인하기인 것 같아요. 공연이 없는 날에도 눈 뜨면 소리부터 내보고 목 상태를 확인하는 게 어느새 루틴 아닌 루틴으로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김세영  저도 일단은 눈 뜨자마자 목이 칼칼한지 부었는지 '음음', '아아'하면서 오늘 내 목 상태가 어떤지 체크를 먼저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곤 영양제를 챙겨 먹는 거 같아요. 이게 꼭 하는 첫 시작의 루틴인 것 같습니다.

사진촬영 : 이미지훈스튜디오

Q.  대학로 혹은 이외의 지역에서 나만의 맛집

김서형  연습이 끝나가던 무렵 연습실 근처에 <백제정육점>이란 곳을 형, 누나들이랑 갔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육회와 차돌박이를 파는 집인데, 다들 말도 없이 먹느라 정신없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김세영  제가 약수에서 레슨을 받는데 거기에 유명한 막국수집이 있어요. 막국수뿐만 아니라 이북식 찜닭, 닭볶음탕, 수육 이런 메뉴들이 있는데 정말 다 맛있습니다. 그래서 레슨받고 자주 가는 맛집이거든요. 지금도 침이 고입니다.

Q.  좋아하는 노래나 장르는?

김서형  어쩔 수 없나 봐요. 듣는 노래의 8할 이상이 뮤지컬 넘버입니다. 뮤지컬 내에서는 장르 구분 없이 좋아하는 넘버들을 자주 듣고, 굳이 뮤지컬이 아닌 노래를 고르자면 ‘부활’과 ‘김동률’의 노래를 좋아하고 많이 듣습니다.

김세영  저는 요즘 다양하게 많이 들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기분이 안 좋거나 우울할 때는 꼭 신나는 장르를 틀어서 안 좋은 기분을 잊고 업 시키려고 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해보고 싶은 작품이나 배역이 있을까

김세영  해보고 싶은 작품 너무너무 많죠. <레드북> <위키드> <레미제라블> <웃는 남자> <지킬앤하이드> 등등하고 싶은 작품이 너무나 많습니다. 작품 속 진이처럼 단단하고 강인한 역할을 더 해보고 싶고 사랑스럽고 밝은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한정되어 있는 역할이 아니라 다양한 모습으로 계속해서 관객들을 만나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김서형  저도 도전해 보고 싶은 작품과 배역은 너무 많은데 그중 하나만 해야 한다면 <렌트>는 꼭 해보고 싶어요. 학교에서 <렌트>를 했었는데, 제 첫 뮤지컬이었고 나름 저에게는 뮤지컬 배우로서 스스로의 가능성을 시험해 본 큰 경험이라 기회가 된다면 꼭 해보고 싶은 작품입니다. 그리고 뮤지컬 배우로서 마지막 꿈은 <맨 오브 라만차>입니다. 먼 미래에 꼭 도전해 보고 싶은 작품이고, 아무것도 모르고 하는 소리지만 아마 <맨 오브 라만차>를 하고 나면 모든 걸 이룬 기분이 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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