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증권_박경도 기자] 대형 건설사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용 공여 규모가 직전 분기보다 10%가량 감소해 유동성 위기설이 축소됐다.
17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급이 각각 'A', 'A2' 이상인 대형 건설사 삼성물산·현대건설·DL이앤씨·GS건설·롯데건설·포스코건설·대우건설의 PF 사업장 연대보증(채무인 수 포함) 규모는 7조385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4분기 말과 비교해 10.1% 감소했다.
강경태 연구원은 "브릿지 단계의 산업장이 본 PF로 전환됐다. 사업성이 있다는 판단하에 분양 등을 시작해서 보증 규모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라며 "1분기 건축물 착공 면적이 전년 동기 대비 28.8% 감소하고 지난달 기준 누적 분양 세대 수도 62.4%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브릿지론 유동화증권이 은행의 토지담보대출로 전환되는 등 굵직한 현장에 일어난 변화가 합산 보증 규모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부연 설명했다.
대형 건설사들의 PF 유동화증권의 만기 구조가 양호해 PF발 건설사 유동성 경색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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