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차기 KT 대표 선임 개입 의혹...국민의힘 "이익카르텔 결자해지"
구현모 차기 KT 대표 선임 개입 의혹...국민의힘 "이익카르텔 결자해지"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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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사장후보 4인 모두 전현직 임원,비판기류 확산
KT지배구조위원회가 28일 차기 사장 후보군을 4명으로 압축 발표했다. 사진은 박윤영 전 KT기업부문장(사장), 윤경림 현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 Mass총괄(사장), 신수정 현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
KT지배구조위원회가 28일 차기 사장 후보군을 4명으로 압축 발표했다. 사진은 박윤영 전 KT기업부문장(사장), 윤경림 현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 Mass총괄(사장), 신수정 현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

[한국증권_조경호 기자] KT가 내부 출신 4명을 대표이사 면접 대상 후보군(숏리스트)에 추천한 것을 둘러싸고 후폭풍이 일고 있다. KT 이사회가 공정한 경쟁을 표방하며 KT 내부 출신이 아닌 외부 인사를 상대로 지원서를 받아 후보군에 대거 참여시켰다. 정작 면접을 볼 수 있는 후보군에 KT 전현직 인사로만 선정해 공정성 시비가  제기됐다.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KT 이익카르텔의 사장 인선은 민노총의 MBC 장악시도와 다를 것이 없다.  KT 차기대표 인선 즉각 중단하라>는 기자회견을 갖고 차기 대표이사 인선 중단을 요구했다. 

KT지배구조위원회는 지난달 28일 KT 대표이사 후보에 도전한 사내 인사 15명, 사외 인사 18명 등 33명을 상대로 서류 검증을 벌여 현직 경영진 2명(윤경림 KT 그룹트렌스포메이션부문장 사장·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 부사장)과 전직 경영진 2명(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임헌문 전 KT 메스총괄 사장) 등 4명을 최종 면접 대상자로 결정했다.  사실상 사외 인사들을 전부 배제한 것.

국민의힘 과방위 의원들은 구현모 대표가 연임이 불가능하자 KT지배구조위원회를 통해 외부전문가 인선에 개입하고 측근을 '포스트 구현모' 자리에 앉히는 시나리오를 만들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의원들은 "그동안 주인없는 소유분산기업인 KT를 장악하기 위해 구현모 대표가 깜깜이 셀프 경선으로 연임을 시도했다"면서 "각종 비리의혹이 드러나 연임은 커녕 수사대상에 오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KT는 기간통신 사업자로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 자기들만의 잇속을 차리기 위해 국민을 뒷전으로 여기고 사장 돌려막기를 고집한다면 절대 국민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구현모 대표의 개입 의혹

구현모 대표의 개입 의혹이 제기됐다. KT지배구조위원회가 외부전문가 선정 과정과 구 대표 측근이 선정된 배경에 문제를 제기했다. 연임을 노리던 구 대표가 수사 대상에 되자 갑자기 사퇴한다. 

자신의 측근인 윤경림 KT 그룹트렌스포메이션부문장 사장을 차기 대표로 내세웠다. 여기에 2순위 러닝파트너로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 부사장을 끼어넣었다는 것.

KT 지배구조위원회는 경제·경영·리더십·미래산업·법률 분야 외부전문가와 노조, 주주의 입장을 반영한 객관적은 결정이었다고 자평한다. 하지만 외부전문가 선정 과정에도 문제점을 지적한다.

외부전문가 권오경(現 한양대학교 석좌교수, 前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김주현(現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前 법무부 차관), 신성철(現 정부 과학기술협력대사, 前 KAIST 총장), 정동일(現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정해방(前 기획예산처 차관)등 5인 중에 리더급인 A를 통해 구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을 것이라는 의혹이다.

정기 주총에서 누가 KT대표에 선임될까에 재계 관심이 쏠린다. 후보자 4인에 대해 현 정권에 부정적 기류가 전해지고 있어 누가 되든 힘든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과방위 기자회견
KT 이익카르텔의 사장 인선은 민노총의 MBC 장악시도와 다를 것이 없다. 
KT 차기대표 인선 즉각 중단하라


지난달 28일, KT 이사회는 차기 대표 후보면접 대상자(숏리스트) 4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전체 지원자 33명 중 KT 출신 전 현직 임원 4명만 통과시켜 차기사장 인선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해 버렸다.

그동안 주인없는 소유분산기업인 KT를 장악하기 위해 구현모 대표가 깜깜이 셀프 경선으로 연임을 시도했지만 각종 비리의혹이 드러나 연임은 커녕 수사대상에 오른 상황이다.

구현모 대표는 친형의 회사인 에어플러그를 인수한 현대차 그룹에 지급 보증을 서주는 등 업무상 배임 의혹이 있고 이번 후보 4명 중 한 명인 당시 현대차 윤경림 부사장은 이를 성사시킨 공을 인정받아 구현모 체제 KT 사장으로 21년 9월에 합류했다는 구설수도 있다.

특히 윤경림 사장은 현재 대표 선임 업무를 하고 있는 이사회의 현직 맴버로 심판이 선수로 뛰고 있는 격으로 출마 자격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T 이사회는 이를 무시하고 윤경림 사장을 후보군에 넣어 그들만의 이익카르텔을 만들어가고 있다.

KT내부에서는 구현모 대표가 수사 대상이 되자 갑자기 사퇴하면서 자신의 아바타인 윤경림을 세우고 2순위로 신수정을 넣으라는 지시를 했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철저히 내부 특정인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이권카르텔을 유지하려는 전형적인 수법이다.

이러한 수법은 민노총의 MBC 장악시도와 판박이다.
MBC 언론노조도 방문진 사장 선임에서 최종 압축된 3명 후보 중 누가 되든 상관이 없었고 현재 바지사장을 앉혀 MBC를 장악하려 하고 있는데 똑같은 일이 지금 KT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KT는 기간통신 사업자로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 자기들만의 잇속을 차리기 위해 국민을 뒷전으로 여기고 사장 돌려막기를 고집한다면 절대 국민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또한 검찰과 경찰은 KT 구현모 사장과 그 일당들에 대한 수사를 조속히 착수해야할 것이다. 아울러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쉽코드를 발동해 국민의 기업인 KT가 특정 카르텔의 손에 놀아나지 않도록 엄단 대책을 촉구하는 바이다.

2023년 3월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일동 
간사 박성중, 권성동, 김영식, 윤두현, 하영제, 허은아, 홍석준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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