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인플레이션 압력에 여름계절성 '이중고'
한국증시, 인플레이션 압력에 여름계절성 '이중고'
  • 박경도 기자
  • 승인 2022.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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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스탠스 전망에 경기침체 공포까지 번지고 있다. 환율도 급등했다. 한국증시가 급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13일에 각각 3.52%(91.36포인트) 급락한 2,504.51에,  4.72% 폭락한 828.77에 마감했다.

14일 신한금융투자는 "여름의 계절성이 원유와 전력 가격, 농산물 가격, 서비스 섹터 임금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어 물가 스트레스를 배가 시킬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김성환 연구원은  "수급 차질이 조금만 빚어져도 물가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여름철 계절성마저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계절성으로 물가 압력이 더해진다면 주식시장에는 이중고"라고 진단했다.

물가 상승을 부추길 여름의 두 가지 특수성으로 '날씨'와 '휴가철 여행 수요'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이번 여름도 더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전력과 원자재 공급을 악화시켜 물가 상승세에 추가적으로 스트레스를 더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지난 2년 간 여행을 다니지 못한 보복 수요가 집중되는 양상으로 휘발유, 항공기 운임, 호텔·요식업 등 각종 가격 상승에 여행 수요가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라며 "이 역시 물가 상승 압력을 자극할 공산이 크다"고 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에서 매도세를 격화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을 것이란 우려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이탈하고 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는 "긴축 우려가 팽배하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의 시각 변화를 주시하며 물가와 경기 전망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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