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 직원 업무상 배임 고발에 황현식 CEO 곤혹..내부 감시·통제 시스템 미작동 비판
LG유+ 직원 업무상 배임 고발에 황현식 CEO 곤혹..내부 감시·통제 시스템 미작동 비판
  • 조경호 기자
  • 승인 2022.0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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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인터넷, IPTV 등 '홈 서비스 영업 담당 팀장이 대리점과 짜고 수수료 횡령
LG유플러스 비리 사실 확인 뒤 24일 서울용산경찰서에 해당직원 배임 혐의 고발

 

LG유플러스 홈페이지 캡처
LG유플러스 홈페이지 캡처

LG그룹(구광모 회장)의 통신계열사인 LG유플러스(황현식 사장)에서 직원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올 들어 오스템임플란트에 이어 계양전기 등 중견 기업들에서 직원 횡령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내부자가 장기간 회삿돈에 손을 대는 동안 내부 감시·통제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이에 최고경영자(CEO)의 리스크 관리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총을 앞두고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4일 팀장급 직원 A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소를 했다고 25일 밝혔다.

초고속 인터넷, IPTV 등 '홈 서비스 영업을 담당한 A씨가 일부 대리점들과 짜고 가상의 고객사와 허위 계약을 맺은 뒤 회사가 대리점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뒤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월초 A씨의 횡령 사실을 파악하고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횡령 사실을 파악한 뒤 24일에 이르러 용산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회사 관계자는 “A씨가 허위 매출을 꾸며 가로챈 수수료가 정확히 얼마인지, 그 기간은 얼마나 되는지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경찰조사와 함께 A씨가 담당한 계약 건에 대해 전수조사해 허위 계약 여부를 가려 구체적인 횡령 액수를 파악에 나섰다. A씨는 현재 잠적한 상태다.

LG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구광모 회장이 있다. 구 회장은 지주회사인 LG를 통해 LG화학,LG생활건강, LG전자, LG유플러스 등을 지배하고 있다. LG는 LG유플러스의 지분 37.66%를 가진 최대주주이다. 

LG유플러스의 최고경영자(CEO)는 황현석 대표이다. KAIST산업공학 석사 출신의 황 대표는 8년을 넘게 LG유플러스 대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이번 직원 횡령 사건을 계기로 황 대표의 리스크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지적이다.  내부 감시·통제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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