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인플레이션ㆍ지정학적 리스크 2600~3000선 전망
한국증시, 인플레이션ㆍ지정학적 리스크 2600~3000선 전망
  • 박경도 기자
  • 승인 2022.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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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가 혼조세이다. 2600선이 붕괴됐던 코스피가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시장에 불안감이 팽배한 상황이다.  연초 대비 지수는 이미 10%가량 빠졌다.

증시의 하방 압력이 거세지자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코스피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고 있다.

◇코스피 하단2600포인트→상단 3000포인트 전망

한국경제TV는 3일 설문조사 결과, 국내 주요 중권사 리서치센터장 10명은 코스피전망과 관련 하단 2600포인트~상단 3000포인트를 제시했다. 하단과 상단 모두 기존보다 약 200포인트 낮춰 평가했다. 

김영우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이 가장 보수적 전망을 내놨다. 2440포인트까지 하단을 열어놓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김영우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비롯해 김장열 상상인증권ㆍ김형렬 교보증권ㆍ유승창 KB증권ㆍ유종우 한국투자증권ㆍ윤석모 삼성증권ㆍ윤창용 신한금융투자ㆍ장화탁 DB금융투자ㆍ 정용택 IBK투자증권 ㆍ황승택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등이 참여했다.

코스피 반등 전망에 부정적 견해가 우세했다.  주가와 밸류에이션 측면에선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 이 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긴축 의지가 예상보다 강하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졌다. 코로나19 팬데믹 해소 시점도 불투명하다. 이 같은 상황이 한국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누구도 쉽게 답하지 못했다.

장화탁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대비 부정적인 매크로 환경에 노출돼 있다"며 "시장의 변동성이 워낙 크니까 지수에 대한 예측 가시성이 상당히 떨어지고 있다. 물가 안정이 언제쯤 어떤 식으로, 구조적이 아니라 일시적인 물가 상승이구나 하는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가격 측면, 밸류에이션 측면에선 굉장히 매력적인 수준까지 떨어졌다. 다만 시간 조정이 필요하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나 Fed의 매파적 기조나 인플레이션 정상화 등이 하나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매수 시점

매수 시점에 대한 의견은 달랐다. 

SK증권은 2500포인트 이하에서, IBK투자증권은 2700포인트 이하에서 매수 타이밍을 고려해 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DB금융투자는 2400~2650 사이에서 안전마진이 존재한다고 봤다.

리서치센터장들은 시장에 보수적인 관점을 견지하며 펀더멘탈이 뒷받침되는 종목 위주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에는 뜻을 모았다.

IBK투자증권은 "투자 성향과 기간에 따라 전략이 달라진다"며, "투자 기간이 짧고 보수적인 성향이라면 관망하거나 배당성향이 높은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낫고, 장기적이고 공격적인 투자 성향이라면 펀더멘탈이 단단한 성장주들을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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