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0.06%,S&P0.47%, 나스닥0.78↑
뉴욕증시가 13년 만에 미국 최대 물가상승률을 기록했음에도 주요지수 모두 상승마감 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를 보였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9.10포인트(0.06%) 상승한 3만4466.2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63포인트(0.47%) 상승한 4239.18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8.58포인트(0.78%) 상승한 1만4020.33으로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5월 7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대형기술주도 동시에 오르며 지수상승에 한몫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44%,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1.21% 등 각각 1% 이상 상승했고 아마존은 2.09% 올랐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했다. 5월 CPI는 전월보다 0.6%, 전년동기 대비 5.0% 올랐다.
2008년 8월 이후 13년 만에 연간상승률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 테이퍼링(매입 자산 축소) 도입 논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그널도 확인되고 있다.
지난주(5월 29일 주간) 미 노동부는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이전주보다 9000명 감소한 37만 6000여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3월 14일 주간 기록된 25만 6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 같은 고용안정은 연준이 목표하는 고용촉진에 테이퍼링이라는 정당성을 부여하게 된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CPI가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앞으로는 물가압력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성장주가 일제히 반등했다”라며 “기저효과와 중고차 가격 급등이 수치를 왜곡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물가압력은 높지 않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밝혔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5월 CPI는 컨센서스(4.7%, 0.4%)보다 높았고, 포인트는 서비스 물가 가운데 항공 운임과 숙박, 외식 등이 두드러졌고, 상품 물가 가운데 지난달에 이어 중고차 가격이 크게 올랐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향후 기저효과가 소멸되면서 서서히 둔화되겠지만 적정한 경제 성장에 필요한 인플레이션 수준인 2%를 상회하는 밴드 내에 머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