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여자’ 비유 발언 하나카드 정경훈 사장 결국 사임
‘룸살롱 여자’ 비유 발언 하나카드 정경훈 사장 결국 사임
  • 이병철 기자
  • 승인 202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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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훈 하나카드 사장
정경훈 하나카드 사장

사내 회의에서 신용카드를 ‘룸살롱 여자’에 비유한 발언한 최고경영자(CEO)가 결국 사임했다. 하나카드 정경훈 대표가 판매 상품인 카드를 여성에 빗대 말하거나, 여성을 남성의 잣대로 급을 나눠 이분화 발언 등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장 사장의 낮은 성인지감수성과 인권의식 수준에 문제가 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정 사장은 사퇴촉구 하루만에 사임했다.

하나카드는 6일 “금일 오후 회사 감사위원회가 개최했다. 정 사장은 감사위의 결과와 상관없이 회사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임하고자 한다”며 정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공식회의 자리에서 신용카드를 ‘룸살롱의 여성’이 아닌 ‘같이 살 와이프’와 같은 가치를 가져야 한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또 지난달 ‘카드를 고르는 일’을 ‘와이프를 고르는 일’에 비유하면서 “룸살롱에 갈 때 (중략) 예쁜 여자는 단가가 정확하다”고 했다. 또 직원들에게 “너희 죽여버릴 거야”라고 발언했다. 회의 석상에서  ‘막말’로 논란이 됐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금융그룹 하나카드 본사 앞에서 열린 ‘여성혐오·막말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에서 사무금융노조 관계자들이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노조는 “판매 상품인 카드를 여성에 빗대 말하거나, 여성을 남성의 잣대로 급을 나눠 이분화하는 이런 발언은 장경훈 사장의 낮은 성인지감수성과 인권의식 수준을 그대로 드러낸다”고 주장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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