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최호진 대표, 구직자 성차별논란에 주가 하락세
동아제약 최호진 대표, 구직자 성차별논란에 주가 하락세
  • 임지영 기자
  • 승인 2021.0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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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고왕2’ 출연했다가 성차별 논란 휩싸인 최호진 대표
여성 면접자에게 “군대 갈 생각있냐?”성차별 질문한 면접관
“동아제약 불매한다”불매운동으로 이어져
[사진=유투브 '네고왕2'캡쳐/동아제약 최호진 대표]
[사진=유투브 '네고왕2'캡쳐/동아제약 최호진 대표]

최근 구직자 성차별 논란에 휩싸인 동아제약의 주가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8일 동아제약의 주가는 4500P 하락한 102,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동아제약은 최호진 대표는 최근 동아제약 홍보를 위해 유투브 예능프로그램 ‘네고왕2’에 출연했다가 생각지도 못한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파격할인 혜택으로 여성소비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으려다가 도리어 대국민 사과를 해야하는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지난 5일 ‘네고왕2’에 출연한 최 대표는 진행자 장영란에게 파격적인 여성용품 할인 혜택을 주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영상은 유투브 상위권에 오르며 하루 122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후 해당영상 댓글에 지난해 11월 동아제약에 면접을 봤다가 성차별을 당했다는 누리꾼 A씨의 폭로가 달리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해당내용이 일파만파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A씨는 지난해 면접당시 인사팀장이 유일한 여자 면접자였던 자신에게 “여자들은 군대 안 가니까 남자보다 월급 적게 받은 것에 동의하냐?”며 “군대 갈 생각 있냐?”라고 질문했다고 밝혔다.

실제 기업리뷰 사이트인 ‘잡플래닛’에는 지난해 동아제약에 지원한 여성 지원자가 A씨와 동일한 질문을 받았다는 지원자들의 리뷰가 확인됐다. 또한 과거 리뷰에는 “여자는 결혼을 하면 그만둬서 안 된다는 말을 들었다”는 리뷰도 확인되어 동아제약의 채용 성차별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였음을 짐작케 한다.

누리꾼들은 “여성은 뽑기 싫으면서 여성용품은 팔고 싶냐”, “이런 마인드로 여성 상대로 장사를 했다니”, “불매한다” 등의 비난의 댓글이 쇄도했다.

논란인 불거지자 최 대표는 6일 댓글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최 대표는 댓글에서 “관련 내용을 확인한 결과 2020년 11월 16일 신입사원 채용 1차 실무 면접 과정에서 면접관 중 한 명이 지원자에게 당시 면접 매뉴얼에서 벗어나 지원자를 불쾌하게 만든 질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해당 지원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이번 건으로 고객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최 대표는 “해당 면접관에 대한 징계 처분과 향후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면접관에 대한 내부 교육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히며 “또한 채용과 인사에 대한 제도 및 절차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이의를 제기한 A씨는 “사과문을 유튜브 댓글로 게시한 것도 모자라, 그 내용까지 허접하다”며 “동아제약에 제대로 된 진정성 있는 사과문을 요구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네고왕2’는 본래 여성소비자들을 위해 기획했던 동아제약의 의도와는 다르게 남녀차별의 논란만 키우며 아직까지 기업문화에 만연해 있는 여성혐오에 대한 민낯만 드러내는 씁쓸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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