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보다 '안정', 연임에 무게추 기운 은행장 인사
'변화' 보다 '안정', 연임에 무게추 기운 은행장 인사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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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은행권 '인사폭풍'이 다가오고 있다. 은행장들을 비롯해 업계 관계자들의 비상등이 켜졌다.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금융권은 올해 발생해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변화' 보다 '안정'에 취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올해 하반기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Sh수협은행, 씨티은행, 신한은행 등이 차기 행장 선임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KB국민은행은 이달내 혹은 11월초까지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KB국민은행장 신임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번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는 최근 3연임을 확정한 윤종규 KB금융 회장를 비롯해 KB금융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허인 은행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20일까지다. 

KB국민은행은 후보가 결정되면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를 열어 자격 검증 등 심사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며, 업계 관계자들은 허인 행장의 3연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외의 후보로는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 박정림 KB증권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퇴임한 은행장 제외, 연임 성공 가능성 높아...

은행권은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현 상황에 CEO를 바꿔 변화를 꿰차기 보다는 연임을 통해 업무의 연속성을 추구하는 것이 조직에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은행과 씨티은행, Sh수협은행은 올해 하반기 은행장들의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신한은행 진옥동 신한은행장도 연임에 무게추가 기울어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올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동기대비 15%넘는 글로벌 당기순이익(3702억원)을 기록하는가 하면, 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핵심성과지표(KPI) 개편과 전 직원의 디지털 역량 확보 등의 변화를 이끌어갔다.

앞서 지난 7일 2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단일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할 계획을 밝힌 곳도 있다. 씨티은행이다. 현재 씨티은행의 은행장 후보로 유명순 씨티은행 수석부행장과 박장호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대표가 거론되고 있지만, 일각에선 유명순 수석부행장이 차기 행장으로 육성된 대표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그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유명순 수석부행장이 차기 행장 자리에 오르면 국내 민간은행 최초로 여성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르기 때문에 업계 관계자를 비롯해 정경계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Sh수협은행의 경우 이동빈 은행장이 연임하지 않고 퇴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차기 행장 자리에 누가 오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h수협은행의 행장추천위원회는 오는 12일 차기 행장 후보 면접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5일 마감된 Sh수협은행의 차기 은행장 후보 공개모집에 5명이 최종지원한 상태다.

현재 수협은행 행추위는 정부(기획재정부·해양수산부·금융위원회) 측 추천위원 3명과 수협중앙회 추천위원 2명 등 5명으로 구성됐으며, 정관에 따르면 행장 최종 후보자는 행추위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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