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제지표 부진에 혼조세 마감…다우 0.21%↓
뉴욕증시, 경제지표 부진에 혼조세 마감…다우 0.21%↓
  • 이조은 인턴기자
  • 승인 2020.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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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지수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중 갈등 완화에도 불구하고 경제지표가 부진한 게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60.02포인트(0.21%) 내린 2만8248.44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12.34포인트(0.36%) 오른 3443.62,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6.75포인트(0.76%) 상승한 1만1466.4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지수별 혼조세가 뚜렷했다. 7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종목 재편성이 이뤄지는 다우지수는 내린 반면 S&P와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째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애플이 주식분할로 비중이 축소되면서 다우지수는 정보기술(IT) 비중을 높이기 위한 종목 재편성이 이뤄진다. 시가총액을 기반으로 하는 S&P500과 달리 다우지수는 편입된 30개 종목의 1주당 가격을 기반으로 산출된다.

이날 다우지수를 운영하는 S&P글로벌은 오는 31일부터 엑손모빌(에너지), 레이시언(방산), 화이자(제약)을 제외하고 세일즈포스(클라우드 컴퓨팅), 암젠(제약), 허니웰(항공우주 및 양자컴퓨팅)을 다우지수의 30개 종목에 편입한다고 밝혔다.

1928년 지수에 편입된 터줏대감 엑손모빌의 퇴출은 '글로벌 금융 심장부' 뉴욕증시의 지각변동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는 평가이다.

이날 증시는 미중 무역 협상과 경제지표에 관심이 모아졌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가운데 미국의 경제지표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엇갈렸다.

화상으로 이뤄진 회담에서 양측은 1단계 무역합의를 지속해서 이행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회의 이후 성명에서 양국이 이번 논의에서 진전을 봤다. 무역합의를 지켜내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해가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도 양국이 거시경제 정책 협조를 강화하고 1단계 경제·무역 합의를 이행하는 데 대한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미중 갈등에 대한 불안은 경감됐다. 다만 화웨이와 틱톡, 위챗 등을 둘러싼 마찰은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양국의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 완화할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여전한 상황이다.

미국의 소비 관련 지표가 부진했던 점은 증시에 부담을 줬다.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4.8로 7월의 91.7에서 큰 폭 하락했다.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극심했던 지난 4월 수치보다도 악화하면서, 6년여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코로나19의 재확산과 신규 부양책의 지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신규 주택판매는 13년 반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7월 신규 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13.9% 급증해 연율 90만1000채로, 2016년 12월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올라섰다.  미국으로 북상 중인 ‘쌍둥이 허리케인’으로 인한 원유 공급 위축 가능성으로 배럴당 40달러 중반대에 육박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7% 오른 43.35달러에 장을 마쳤다. 팬데믹 초기인 지난 3월5일(배럴당 45.90달러) 이후 6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일시적인 수급 쇼크에 마이너스(-)까지 폭락했던 4월20일(-37.63달러)을 제외하면, 4월21일 10.01달러 초저유가 국면에서 조금씩 가격을 회복한 것.

금값은 이틀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8% 하락한 1923.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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