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시장 본격 돌입 기업들 비상
주총시장 본격 돌입 기업들 비상
  • 신동민 기자
  • 승인 200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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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소송제 걱정 회계감사 강화...코스닥 퇴출기업 증가할 듯
경영권 분쟁관련 큰 무리 없을 듯 지난 12일 6년째 주주총회 1호를 이어가는 넥센타이어와 지난 17일 케이컴스를 시작으로 거래소와 코스닥에에 상장된 1000여개 12월 결산법인들의 주주총회도 본격적으로 열린다.한국상장사협의회와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2월과 3월에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공시한 12월 결산법인은 총 153개(유가증권상장기업 90개사, 코스닥상장기업 63개사)사로 나타났다.올해 주총의 최대 관심사로는 집단소송제 시행과 관련한 회계법인의 감사 강화, 지배구조와 주주가치가 쟁점화 될 전망이다. 특히 참여연대와 삼성전자의 삼성카드 증자문제 공방, LG그룹 계열사의 LG카드 출자전환 문제, SK와 소버린자산운용의 경영권 분쟁 등이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증권집단소송제 실시와 관련하여 자산총액 2 조원이상 상장·코스닥기업과 자산 2조원 미만 기업이라도 고의로 회계기준을 위반한 경우에는 사기적 유가증권거래에 해당되어 올해부터 증권집단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어 기업과 회계법인이 긴장하고 있다.특히 회계법인의 경우 자체 내부심의제도를 크게 강화와 위험을 회피하려는 쪽으로 회계처리를 할 것으로 예상되어 예년과 달리 기업들이 적정 감사의견을 받지 못하는 기업이 늘 것으로 예상돼 기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집단소송 대상 기업 82개사 가운데 26.6%와 25.3%가 고용변호사와 회계사 증원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기업·외부감사인 뿐만 아니라 증권회사도 인수인으로서 손해배상 연대책임을 부담하게 되어 소송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오는 28일 삼성전자 주총에서 참여연대는 1조2000억 규모의 삼성카드 증자참여, 김인주 삼성구조본부 사장의 등기이사 재선임, 삼성자동차 부실채권 처리 후속대책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 제기한다고 밝히고 있어 삼성측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또 지난해 말 LG그룹계열사의 LG카드 채권일부를 출자전환한 것도 이번 주총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그러나 규모가 크지 않은 점과 국가의 요청이 있어던 점을 감안하면 그 파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경영권 분쟁과 관련해서는 최태원 회장의 이사 재선임의 표대결을 펼치는 SK와 소버린, 지난해 헤르메스펀드의 지분매각으로 지분이 크게 떨어졌던 삼성물산, 현대엘리베이터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현대그룹과 KCC 등이 이번 주총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특히 소버린과 SK그룹 간 경영권분쟁은 이번 주총에서도 최태원 회장의 이사 재선임을 놓고 표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소버린의 의결권행사는 그동안 논란이 되어왔던 3월29일 시행되는 개정증권거래법 5% 보고제도와 상관없이 행사할 수 있으나 SK측은 이미 일본거래선과 삼성전자 등 40%대의 우호지분을 확보하고 있어 경영권 방어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한화의 대한생명 인수 로비의혹 수사와 관련한 책임추궁, 현대차 정몽구 회장 이사 재신임, 다음의 라이코스 인수 손실 가능성, 포스코 안철수 사장 사외이사 선임, 상여금 지급으로 분기 이익이 크게 줄어 든 삼성SDI·대한항공·삼성전기 등이 이번 주총의 주요 이슈가 되고 있다. 또한 코스닥상장기업 중 투자유의·관리종목은 의무적으로 외부감사인의 회계감사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이번 주총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하는 기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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