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하반기 반도체 부문의 부진이 예상되나 가전 부문 선전에 실적호조를 보일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2000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하반기 반도체 부문은 북미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재고조정, 중저가 폰 출하 확대에 따른 제한적 빗그로스로 가격하락이 전망돼 감익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하반기 영업이익은 세트 판매 호조가 반도체 감익을 상쇄하며 상반기 대비 24.9%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5일 온라인으로 갤노트20과 2세대 폴더블 폰을 공개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갤노트20과 폴더블 폰 출하량은 각각 860만대, 130만대로 전작과 유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3·4분기 무선사업부 부문 스마트 폰 출하량은 신제품 출시와 유럽, 인도 수요증가 등으로 전 분기 대비 43.6% 증가한 7900만대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삼성전자 3·4분기 영업이익은 IM, 소비자가전 수요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9조4000억원으로 예상돼 2018년 4·4분기 이후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KB증권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3·4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5조4000억원, IM 2조8000억원, CE 8000억원, 디스플레이 4000억원이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삼성전자 CE 실적은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환경이 가전, TV의 온라인 구매를 자극하고, 바이러스 예방차원의 위생가전 수요증가로 직결돼 제품믹스 향상에 따른 개선세가 확실시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CE 사업의 온라인 판매비중은 2019년 15%에서 2020년 2·4분기 25%까지 늘어났고 4·4분기에는 35%까지 확대가 예상돼 판촉비 절감에 따른 수익성이 개선되고, 하반기 TV 출하량은 상반기 대비 51% 증가한 2700만대로 추정돼 CE 영업이익은 분기 최초로 1조원을 웃돌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