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하청지회, 서진이엔지 집단 해고 반발 천막농성 돌입
현대중 하청지회, 서진이엔지 집단 해고 반발 천막농성 돌입
  • 신예성 기자
  • 승인 2020.0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조 페이스북)

서진이엔지 노동자들과 현대중공업 하청지회가 오늘 (30일) 9시부터 현중 정문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결의집회를 시작으로 농성에 돌입했다.

서진이엔지는 지난 24일 노사협의회에서 코로나19사태의 여파로 인한 생산 물량감소를 이유로 폐업과 집단해고를 통보했다. 이에 현대중공업지부와 사내하청지회는 28일 울산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청에게 고용승계를 책임질 것을 요구했다.

노동자들은 지난해 6월 노동조합에 집단 가입해 9월부터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서진이엔지는 일감의 일부를 사외로 빼돌리고 굴삭기 중형 암 (arm) 물량을 통째로 정규직에 넘겼다. 또한 일감 부족을 인지하면서도 노사합의 동의서를 작성하지 않고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았다. 아울러 6월 휴업의 무급 처리에 동의하지 않으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서진은 월급날 하루 전인 9일까지만 해도 폐업에 대한 언급이 없다가 임금 30% 체불을 통보했다.

노조는 지난 3주간 서진이 계획적으로 폐업 위기를 조장하며 위장폐업을 준비했다고 주장한다. “일감을 지속적으로 축소한 것은 명백한 원청의 개입이자 하청노조 탄압, 즉 부당노동행위”라며 “그동안 단체협약을 체결하지 못한 근본 원인과 위장폐업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원청에 있다”고 했다.

이에 현대건설기계는 “코로나19로 글로벌 건설장비 수요가 급감해 생산 물량이 줄고, 생산성 저하에 따른 경영난으로 폐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원청에서 도급 물량을 줄여 폐업을 유도했다는 일부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