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대산공장, 안전문제 심각...폭발 사망사고 인재였나
LG화학 대산공장, 안전문제 심각...폭발 사망사고 인재였나
  • 김일웅 기자
  • 승인 202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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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충남 대산공장(사진=뉴시스 제공)
LG화학 충남 대산공장(사진=뉴시스 제공)

LG화학(신학철 대표)의 안전 불감증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5월 7일과 같은 달 19일에 안전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기업의 안전 관리 시스템에 대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달 19일 LG화학 폭발사고 이후 공장 전반에 대해 안전 실태 특별감독을 실시했다. 그 결과 LG화학이 안전을 무시한 정황들이 발견됐다. 군데군데 안전장치가 빠져 있었다는 것. 

휘발성 액체인 나프타분해공장 등에서는 폭발을 막는 안전밸브 100여 개가 빠져 있었다. 안전밸브는 압력을 낮춰 폭발 위험성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LG화학 신학철 대표
LG화학 신학철 대표

또, 일부 안전밸브에는 서로 맞물려서는 안 되는 불법 차단밸브 200여 개가 달려 있었다. 차단밸브는 설비 보수할 때 사용하는 장치로 한쪽을 보수할 때 다른 쪽 설비는 그대로 가동될 수 있도록 하는 안전밸브 작동 차단 장치다. 

이 외에도 압력 용기 56대에 대해서는 안전검사조차 받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법적 기준이 미달된 사항이 많이 적발됐다”며 “전체적으로 조직적인 부분 문제, 안전조치, 중요한 압력용기의 안전검사 미실시 등이 적발돼서 조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노동청은 이번 감독에서 LG화학의 규정 위반 198건을 적발하고 관련 책임자를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LG화학의 대산공장과 기술연구원, 두 군데 사업장에는 과태료 13억여 원을 부과했다. 

LG화학의 안전사고는 이뿐 아니다. 지난 1윌 LG화학 촉매센터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LG화학은 1947년 창업이래 지속 성장해 온 국내 대표 화학기업이다.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전자, 생명과학, 전자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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