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한진칼 경영권 누구 손 들어줄까
국민연금, 한진칼 경영권 누구 손 들어줄까
  • 한원석
  • 승인 2020.0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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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주총 앞두고 국민연금 수탁위, 한진칼 의결권 직접 행사 결정
찬반 여부 안개속... 지난해 대한항공 조양호 선임 반대, 한진칼 석태수 찬성

한진칼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이 직접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했고,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의 재선임안에는 찬성한 바 있다. 이번에는 과연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6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당초 위탁운용사에 위임하기로 한 한진칼에 대한 보유주식 의결권을 회수, 직접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탁자책임전문위 측은 “자본시장법령에 따른 국민연금의 주식보유 목적상 현재 한진칼이 경영 참여로로 공시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이 33.45%,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반도건설이 모인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측은 31.98%로 양측의 지분율 격차는 1.47%p에 불과하다. 여기에 양측 우호 지분을 합치면 조 회장 측 약 41%, 3자 연합 약 38%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한진칼 지분을 2.9%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셈이다.

국민연금이 어떤 선택을 할 지는 아직 안개 속에 가려져 있다. 의결권 행사 방향은 전문위 9명의 위원 중 과반수의 의견에 따라 결정되는데, 현재 조 회장 이사 선임안에 대한 의견은 찬반이 팽팽하게 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찬반 여부는 주총이 열리는 3월 마지막주 빠르면 23일 늦어도 26일에는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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