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CJ CGV에 대해 지난해 4분기를 무난히 마무리한 것과 달리 올해 1분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올해 연간 관객 수 성장률을 전년 동기 대비 `1% 상승`에서 `1% 하락`으로 수정하면서 목표주가를 4만4000원으로 8%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내놓았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CJ CGV의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5000억원, 영업이익 452억원을 올렸다고 예상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6%, 76.6% 증가한 액수였다. `겨울왕국2` `조커` 등 흥행으로 매출과 이익이 동반 성장했으며 기대 이상 성과를 보여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법인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올 1분기 전망은 어둡다. 당장 중국 당국이 모든 극장에 대해 영업중단 조처를 하면서 중국 법인은 일시적인 타격을 피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건물주와 임대료 협상, 최소 근무인력 투입, 임차료 감면 등 비용 통제를 통해 손실 폭 최소화에 매진 중이다.
국내에서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때도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므로 실적 우려를 지나치게 할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작년 1분기 많은 관객을 모은 `극한직업`이 낳은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국내외 현재 상황을 감안해 눈높이를 낮추지만, 5월부터 지속적으로 300만~500만명 타겟의 중박 작품들이 개봉될 예정이므로 하반기 실적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시장 또한 반등할 경우 일시적으로 낮췄던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