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마스크·백신업체 웃는다
[특징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마스크·백신업체 웃는다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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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국내 15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마스크와 위생용품, 백신업체 주가가 주목받고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줄을 서 마스크를 구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마트 트레이더스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줄을 서 마스크를 구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마스크 생산업체인 오공(045060)과 케이엠(083550), 손 세정제 관련 업체인 승일(049830), 유전자 백신 개발업체인 진원생명과학(011000)과 체외 진단시약 업체인 바디텍메드(206640) 주가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공 주가는 첫 확진자가 발표된 20일 1100원(29.93%) 오른 4775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4번째 확진자가 발표된 다음날인 28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3일에는 장중한때 52주 신고가인 1만1150원에 이르기도 했다. 확진자 발표 이전인 지난달 17일 종가 3675원과 비교하면 3배 가량 오른 것이다. 4일 정오 현재 오공 주가는 전일비 3.19%(260원) 오른 8410원이다.

케이엠도 지난달 17일 8020원이던 주가가 지난달 28일 상한가인 1만5100원을 기록한데 이어, 이달 3일 장중 52주 신고가인 1만94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급격한 오름세에 대한 경계심리로 매수세가 힘을 얻어 4일 정오 현재 전일비 10.65% 빠진 1만1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승일 주가도 지난달 17일 8910원에서 28일 상한가 겸 52주 최고가인 1만4550원까지 올랐다. 진원생명과학과 바디텍메드 주가도 같은 기간 각각 2430원에서 6400원, 9520원에서 1만69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4일 정오 현재 진원생명과학은 3125원, 바디텍메드는 1만1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16개 종목에 대해 22차례에 걸쳐 투자경고종목 지정 등 시장경보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들 종목은 오공, 케이엠, 승일, 진원생명과학, 바디텍메드를 비롯해 모나리자(012690), 깨끗한나라(004540), 깨끗한나라우(004545), 국제약품(002720), 백광산업(001340), 케이엠제약(225430), 멕아이씨에스(058110), 나노캠텍(091970), 진매트릭스(109820), 진양제약(007370), 한송네오텍(226440)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스크·손 세정제는 실제로 잘 팔리고 있어 기업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 신종 코로나에 대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제약 관련주가 오르는 건 심리적 요인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사례를 볼 때 사태가 진정되면 주가가 원위치로 돌아갈 수 있다”며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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