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허윤홍 사장, 취임 1개월 만에 맞닥뜨린 '부실시공' 논란
GS건설 허윤홍 사장, 취임 1개월 만에 맞닥뜨린 '부실시공' 논란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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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홍 사장이 취임 1개월만에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18년 11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던 허윤홍 사장은, 지난해 12월 ‘2020년도 임원인사’를 통해 부사장 승진 1년만에 사장으로 승진하게 됐다. 허윤홍 사장이 신임 사장으로 취임하며 지난 17년간 GS건설을 이끌어온 허명수 부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GS건설은 지난해 허윤홍 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임병용 부회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올리는 등 그룹 쇄신에 나섰다. 여기에 지난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아파트브랜드에서 GS건설의 '자이 아파트'가 3년 연속 1위에 선정되는 등 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 자사의 명품 브랜드 '자이(Xi)아파트'가 부실시공 논란이 제기된 것에 이어 일부 GS건설 조합원들이 재건축 시공 중 '품질시공'을 내세워 공사비를 늘린 뒤 저가 마감재를 사용했다는 '부당이득 편취' 위혹, 분양 바가지 의혹 등이 연이어 터지며 부실경영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세종시 4-2생활권의 자이아파트와 동탄, 포항, 김포 등의 아파트부터 시작해 과거에 만들어진 아파트들에서 균열 및 누수 등 크고작은 문제가 발생하며 '부실 시공'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주민들은 해당 문제들을 인터넷 커뮤니티게시판을 통해 게재해 문제를 제기하는가 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해 5월 분양한 과천자이(과천주공6단지 재건축)와 관련해 GS건설과 전 조합 집행부가 부당이득 편취를 했다는 의혹이 나와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9일 과천6단지 재건축 조합원들은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그에 따르면 "GS건설이 공사계약 변경 과정에서 당시 조합장과 공사비 내역을 비밀리에 공유했다. 이후 품질 향상을 이유로 공사비를 증액했지만 시공품질은 주변단지보다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조합에 따르면 "3.3㎡당 공사비는 기존 423만원에서 520만6000원으로 23%가량 증가했다"며 "그러나 공사비가 상승하게 된 자세한 내역이나 산출 근거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조합 측은 GS건설과 전 조합 집행부를 각각 부당이득 편취와 배임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GS건설 측은 "정보 보안 합의서는 영업비밀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작성된 것으로 인지하고 있는 상황"며 "조합원 총회 등 조합 내의 의결기구를 거쳐 공사변경계약이 체결됐으며 부당이득 편취 등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신임 사장으로 승진한 허윤홍 사장은 허창수 전 회장의 장남이다. 허 사장은 배터리 및 태양광 등 신사업 확장을 통해 GS그룹 4세 경영자로서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올초 사업 다각화를 하겠다고 발표한 GS건설은 배터리 사업을 비롯해 전문투자형사모집합투자업(자산운용사 형식 '지베스코'),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에 발을 넓히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자이 아파트' 건과 관련해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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