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반군, 한국 국적 선박 피납... 한국인 선원 억류 중
예멘 반군, 한국 국적 선박 피납... 한국인 선원 억류 중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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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적 선박이 예멘 인근 해상에서 나포당해 한국인 2명이 해적에게 억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상황을 확인한 외교부 측은 나포 경위와 원인에 대해 파악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웅진개발 소유 한국 국적 예인선과 항만준설선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오후 9시50분께 예멘 카마란섬 서방 15마일 인근 해양에서 나포됐다. 한국 시각으로는 18일 오전 3시50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포된 선박은 한국 국적의 '웅진티-1100호' 예인선과 '웅진지-16호' 부선으로 각각 50t, 832t 규모다. 545t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예인선 '라빅 3호'도 함께 나포됐다. 

이와 함께 선박에 승선해있던 선장 이모(61)씨와 기관장 김모(63)씨 등 한국인 2명 등 16명이 억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지난 18일 오전 7시24분께 선장 이씨로부터 '해적이 선박을 장악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아 사건을 접수했으며, 재외국민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해양수산부, 국방부, 해양경찰청 등 관계 기관과 회의를 거쳐 전날 오전 11시17분께 오만 무스카트에 주둔해 있던 청해부대를 출동시켰다. 소요 시간은 78시간으로 오는 21일 도착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당초 웅진호는 사우디아라비아 지잔항을 출발해 소밀리아 베르베르항으로 이동하던 중 카마란 섬 인근에서 나포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 오후 5시59분(한국시간)에 위치를 확인한 결과 예멘의 살리프항으로 이동 후 예멘 반군에 구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선원들은 건강하고 안전한 상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나포 경위와 원인에 대해서 계속 파악 중에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오만, 아랍에미리트 등 해당 공관은 현장에 대책본부를 구성해 주재국에 상황을 전달하고 있고 석방을 요청하는 등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인이 후티 반군에 나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재  오만 무스카트항에 주둔하고 있는 청해부대 소속 강감찬함을 긴급 출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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