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방송금지 가처분 기각
MBC ‘PD수첩’ 방송금지 가처분 기각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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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와 금융재벌’편 정상 방송... 유준원 상상인그룹 회장 봐주기 수사 의혹

MBC ‘PD수첩’ 검사범죄 2부, ‘검사와 금융재벌’ 편이 방송금지가처분 소송에서 승소해 29일 정상 방송된다.

MBC PD수첩 '검사범죄 2부, 검사와 금융재벌'편. (사진=MBC 화면 갈무리)
MBC PD수첩 '검사범죄 2부, 검사와 금융재벌'편. (사진=MBC 화면 갈무리)

 

해당 가처분 소송은 전날인 28일 오전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심리가 열렸다. 소송을 제기한 사람은 검사 출신 변호사로, 2부 방송 금지 및 취재내용이 담긴 필름을 제3자에게 인도하거나 임대, 양도 등을 해서도 안 된다면서 24일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앞서 지난 27일 ‘PD수첩’ 진행자인 한학수 PD는 SNS를 통해 “방송금지가처분소송이 들어왔고 최선을 다해 대응 중”이라며 “법원의 현명한 결정으로 무사히 방송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이 되면 위반 행위 하루당 1억원씩 배상하라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주 방송된 PD수첩 검사 범죄 1부 끝에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덮어주는 수사로 부를 축적하는 것’, ‘증권범죄합수단 단장이 김형준이었다’, ‘죄수불러다가 금융조사부장이라고 하고, 수사를 도와달라고 했을 때 주식시장에 있는 사람이 구속되면 검사실에서 주식투자 시키고 그랬다’는 내용의 자막을 내보낸 바 있다. 

오늘(29일) 방송될 2부에서는 검찰의 기소편의주의, 즉 봐주기 수사로 인한 부작용을 심층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특히 김형준 전 부장검사의 스폰서 사건 속 또 다른 등장인물인 유준원 상상인 그룹 회장에 대한 봐주기 수사와 유착 의혹을 추적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인 정경심 교수에 대한 수사에서 주목을 받은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를 둘러싼 자금 흐름도에서 끊임없이 등장하는 이름이 있다. 바로 골든브릿지증권 대표이자 상상인 그룹 회장인 유준원이다.

유준원 회장은 증권시장에서 ‘슈퍼개미’로 불린다. 2009년부터 두각을 드러낸 그는 각종 기업을 인수해나가며 몸집을 불리다 최근엔 증권사를 인수하기까지 이르렀다. 슈퍼개미의 성공신화를 새로 쓴 셈이다. 하지만 이례적인 성공 뒤에는 잡음과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고 ‘PD 수첩’은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유준원 회장을 제외한 피의자들이 기소되기 시작한 2015년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이끌었던 사람은 김형준 전 부장검사였다. 검사 인맥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이다. 

‘PD수첩’은 이날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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