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 손병석 사장, 직장내 스토킹과 성희롱 사건에 곤혹
한국철도공사 손병석 사장, 직장내 스토킹과 성희롱 사건에 곤혹
  • 최남일 기자
  • 승인 2019.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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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국민청원에 광주본부 재직 간부가 20대 여직원 스토킹과 성희롱 고발
철도공사, 논란 전 A과장 업무 분리 등 초치...직장내 괴롭힘 등에 감사중

한국철도공사(코레일, www.Korail.com)에서 여직원 성희롱 문제가 불거지며 손병석 사장의 리더십이 위기를 맞고 있다.  광주본부에 재직 중인 한 간부가 20대 여직원을 스토킹하고 납치까지 시도했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제기됐다. 정부가 지난 7월 16일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을 시행한 이후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사태가 일파만파다.

손병석 사장
손병석 사장

뉴스1은 23일 '코레일 40대 상급자가 20대 여직원 상습 스토킹 의혹'제하 기사를 통해 코레일 광주본부에 근무하는 40대 상급자 A씨가 20대 여직원을 스토킹하고 납치를 시도와 성희롱 발언 등이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와 한국철도공사에 감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국민소통광장(국민청원. 청원의 인권/성평등)게시판에  '제 딸을 살려주십시요. 공기업에 이런 악마가 살고 있을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제목의 국민청원이 19일에 올라와 23일 현재 2125명이 서명에 동참했다고 보도했다.

피해 여성의 아버지는 "코레일 광주본부 A과장이 (딸에게) 밤낮없이 업무와 무관한 문자와 카톡, 집앞에 찾아와 기다리곤 했으며 일방적인 약속을 잡아 나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입사 초기라 불이익이 겁이 난 딸이 연락을 조금씩 멀리하자 A과장이 주위 다른 동료들에게 제 딸이 자꾸 꼬리를 친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해 (딸이)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로 병원 진료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A과장은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다 지난 16일 퇴근 후 귀가하는 피해자를 납치하려 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그는 "A과장이 검은색 선글라스와 검은색 대형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채 제 딸의 차 앞을 갑자기 가로막고 잠깐 얘기좀 하자고 납치하려 했다...가까스로 도망은 쳤지만 이게 있을수 있는 일입니까"라고 했다. 

이어 "공기업 내에서 위력에 의한 스토킹, 갑질, 허위사실유포를 한 A과장은 공직윤리를 위해서라도 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오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글은 삭제된 상태이다. 한국철도공사에 직장내 문제에 대해 감사를 시작하면서 청원인이 내린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철도공사는 뉴스1을 통해 "관련 논란이 있기 전 A과장과 피해자의 근무조를 바꾸는 등 업무 분리를 시켰다. 이후에도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19일 A과장을 업무에서 배제한 상태"라고 밝혔다.

A과장의 징계 등에 관련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현재 A과장은 직위해제된 상태며 본사 차원에서 스토킹, 직장 내 괴롭힘 등 관련 사안에 대한 감사가 진행 중이다.

손병석 사장이 곤혹스럽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7월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을 도입해 시행중에 있다.  특히 10월 국회청문회에서 이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피감기관인 한국철도공사로선 정부의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시행된 이후 첫 타깃이라는 점에서 불안하기만 하다. 국회 증인출석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사건 발생이후 곧바로 감사와 시정조치를 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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