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국 가족 펀드 의혹' 익성 압수수색
검찰, '조국 가족 펀드 의혹' 익성 압수수색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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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조국 장관 가족이 출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투자를 받은 업체 익성과 관계자 자택 등에 압수수색을 들어갔다.

20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전 충북 소재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익성의 이모 대표와 이모 부사장를 비롯해 익성 자회사인 IFM 전 대표 김모씨 등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으며, 조국 장관 딸의 입시 비리 의혹 관련 경기 포천 소재 차 의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등에도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각 압수수색 장소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투입해 의혹 관련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자료를 확보하고 있으며, 다수 사무실과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 진행 중이다.

검찰은 조국 장관의 5촌 조카가 코링크PE의 실소유주라는 의혹과 관련해 관여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현재 조 장관 5촌 조카는 지난 16일 횡령 등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사진 뉴시스
사진 뉴시스

익성은 코링크PE의 또다른 사모펀드 '레드코어밸류업 1호'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코링크PE는 '블류코업밸류업 1호' 투자를 받은 가로등점멸기 업체 웰스씨앤티를 WFM과 합병해 우회 상장을 하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태다. 웰스씨앤티는 익성 자회사로 2차전지 음극재 개발업체 IFM에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개된 조 장관 5촌 조카 조씨와 웰스씨앤티 대표 최모씨 사이 통화에서는 익성 등 관련 사실이 드러나면 안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조씨는 "IFM에 투자가 들어갔다고 하면 이게 배터리 육성 정책에 맞물려 들어간다"며 "IFM에 연결이 되기 시작하면 WFM, 코링크 전부 난리가 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수색 이전에 익성의 이 부사장과 IFM 전 대표 김씨 등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코링크PE와 사모펀드 의혹 내용을 확인했고, 추가적으로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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