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참여연대. 경북 구미시 공무원 비리복마전 '고발'
구미참여연대. 경북 구미시 공무원 비리복마전 '고발'
  • 한승훈기자
  • 승인 2019.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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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공무원 잇달아 비리·업무소홀 적발…청렴도 3년 연속 최하위

경북 구미시(시장 장세용)의 청렴도가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공무원의 비리도 각 가지이다. 일감몰아주기, 공금횡령, 불법인허가, 보조금 낭비 등의 비리가 연이어 발생했다. 공모원들의 모럴해저드가 심각한 상태다.

구미참여연대는 3일 성명서를 통해 구미시 공무원들의 일감몰아주기, 불법인허가, 공금횡령, 보조금 낭비 사례를 공개하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구미시의 계약담당 A계장은 아들이 운영하는 인쇄업체에 1천600만원 어치 일감을 몰아준 일로 적발됐다.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 하지만 징계에 해당하지 않는 불문 경고만 받았다. 2주만인 지난 1일 과장으로 승진했다.

토지정보과 공무원 B는 3년간 개발부담금 위임수수료 등 3000만원을 현금 인출해 자신의 빚을 갚는 데 사용했다가 적발됐다. 파면 조처됐다.

골재파쇄업 허가를 담당하는 C는 농어촌정비법상 공장설립제한지역에 허가를 내줬다가 경북도 감사에서 적발돼 무더기로 징계받았다. 그런데도 작년 11월 불법으로 업체에 허가를 연장해줬다.

산림과 공무원 D등은 국비 등 150억원을 들여 무을면에 돌배나무숲을 조성하면서 고분군 유물들을 훼손했다. 훼손 사실을 감춰 구미시의회 특별감사를 받고 있다.

구미시는 연이은 비리로 국민권익위원회가 해마다 512개 공공기관의 청렴도 발표에서 3년 연속 최하위인 5등급으로 평가받았다.

구미시 공무원 사회의 비리가 만연한데는 장세용 시장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인사에 대한 철학고 철칙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장 시장은 지난 1일 민선 7기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행한 독선적인 인사권한 발언을 했다. 당시 장 시장은 "인사는 시장 권한이다. 몇 자 들은 이야기 가지고 떠드는 것은 무지의 소치다. 인사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말라. 쓸데없는 데 관심 갖지 말라"고 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다. 리더가 성공하기 위해선 적소적소에 적임자를 찾아 앉혀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런데 장 시장의 '무소불위' 인사철학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구미참여연대는 "장 시장의 답변은 매우 부적절하고 보수 정권 시장 시절에도 들어보지 못한 말"이라며 "시민 알 권리를 위해 기자는 인사에 대해 질문하거나 보도할 수 있고 시민과 언론은 시장을 평가·비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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