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인간 '베토벤'을 그린 작품"
[종합]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인간 '베토벤'을 그린 작품"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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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이하 '루드윅')가 지난해 초연에 이어 다시 한 번 무대위로 올라왔다. 

뮤지컬 '루드윅'은 천재 음악가 베토벤이 아닌 우리와 같은 한 사람으로 존재의 의미와 사랑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고뇌했던 인간 베토벤의 모습을 담은 작품으로, 다시 올라가는 이번 시즌 공연에서는 세 곡의 넘버가 크게 수정됐다. 넘버 ‘제발’은 청년 루드윅이 마리를 떠나 보내면서부터 시작되는 고통을 음악적으로 해석해 담았으며, ‘LESSON’은 어린 카를의 넘버로 귀여움을 한껏 극대화해 보여주는 곡이다. 

이외에도 ‘최고의 선택’은 넘버 ‘제발’의 리프라이즈 곡으로 마리가 발터를 위해 최고의 선택한 것처럼 루드윅 역시 카를을 위해 최고의 선택을 하겠다는 내용을 담아 선율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을 수정해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아역 배우 차성제의 베토벤 월광 3악장 피아노 솔로 곡이 추가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등장 인물에 오롯이 집중 할 수 있는 절제된 무대 세트는 피아노와 베토벤의 작은 서재 공간으로 구성돼 무대 위 단 한번도 변경되지 않고 배우들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뮤지컬 ‘루드윅 : 베토벤 더 피아노’는 1인 다역도 있지만 다역 1인으로 서범석, 김주호, 이주광, 테이, 이용규, 강찬, 박준휘, 조환지, 차성제, 이시목 배우가 세대는 다르지만 ‘루드윅’ 이라는 한 역할을 맡아 무대 위에서 장년, 청년, 어린 시절을 모두 표현한다.
 

극 중 ‘루드윅’ 역의 서범석은 연륜이 묻어나는 노련한 연기로 카리스마 넘치는 베토벤을 오롯이 표현함은 물론 라이브 피아노 연주를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이주광은 외적으로 가장 베토벤과 흡사하다는 평을 받은 만큼 살아있는 베토벤이라고 불리우며 많은 찬사를 받고 있으며 테이는 부드러운 감성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베토벤의 인간적인 면모뿐만 아니라 광기 어린 모습까지 표현해 관객들의 감정 이입을 끌어올렸다.
 

이어 젊은 열정과 패기로 똘똘 뭉친 청년 ‘루드윅’ 역의 강찬, 박준휘, 조환지는 장년 루드윅 배우들의 뒤쳐지지 않는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오는 30일 첫 무대에 오르는 청년 ‘루드윅’ 역의 이용규는 색다른 루드윅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어린 ‘루드윅’ 역의 차성제는 이번 공연에서 일취월장한 피아노 실력으로 솔로 곡까지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으며 이시목은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에너지로 발터, 어린 카를, 어린 루드윅을 완벽히 소화해내 호평을 받고 있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추정화 연출은 "초연과 특별히 장면이 바뀌었다거나 구성이 바뀐 부분은 없다. 추가된 부분들이 더 생겼다"며 "초연때 부족했던 부분, 특히 이야기의 구성이나 과정에서 부족했던 부분들을 채워나가는데 중점을 뒀고 배우들이 잘 소화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작품은 어렵지 않은 작품이다. 천재도 인생을 사는데 있어서는 초보나 다름없지 않나.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수도 하고 허점을 드러내기도 한다"며 "모든 사람들이 후회 속에서 인생을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베토벤이라는 인물 또한 실수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고, 그 부분들에 집중했다. 만약 천재 베토벤의 이야기를 상상하고 공연을 본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단순하게 천재라는 캐릭터 베토벤이 아니라, 고난도 있고 역경도 있었지만 이를 뛰어넘으려 하는 인간의 모습을 담았다. 공연을 본다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는 오는 6월 30일까지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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