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루드윅' 출연진 '안전불감증'에 대학로 긴장감↑
뮤지컬 '루드윅' 출연진 '안전불감증'에 대학로 긴장감↑
  • 조나단 기자
  • 승인 202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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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증가해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상태에 대학로 뮤지컬 배우들의 '안전불감증'에 관객들을 비롯해 업계 관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좌측부터 뮤지컬배우 김준영 , 조환지 , 서범석 / 사진 ⓒ 한국증권신문DB
좌측부터 뮤지컬배우 김준영 , 조환지 , 서범석 / 사진 ⓒ 한국증권신문DB

최근 대학로를 비롯해 공연문화, 연예계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배우들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각 방송사들은 제작·연출 등 스태프를 비롯해 출연자들에 대한 방역 강화에 나섰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배우 혹은 배우와 함께 드라마와 영화, 공연을 준비하던 출연진들은 검사를 받게됐다. 일부 작품들의 경우 공연 취소를 한다거나 출연 배우의 하차 등의 선택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뮤지컬 <루드윅:베토벤 더 피아노>에서 코로나19 사태 논란이 연이어 터졌다. 첫 번째 사건은 지난 8일 발생했다. 당시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이하 '루드윅')의 제작사 과수원 뮤지컬 컴퍼니는 작품에 출연중인 뮤지컬 배우 김준영과 관련해 캐스팅 스케줄을 변경을 공시했다.

당시 변경된 이유는 <루드윅>에 청년 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뮤지컬 배우 김준영이 코로나19 사태임에도 불구하고 클럽에 출입했던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등을 통해 김준영 배우가 클럽에 방문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화재를 모았다.

공연 제작사 측은 "김준영 배우로 인해 공연 관람에 불편을 끼쳐드리게 된 점 고개 숙여 사과한다. 앞으로 2주간의 스케줄을 최대한 신속하게 정리해 공연 관람에 문제 없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와 함께 김준영 배우가 출연하는 회차를 다른 배우로 변경했다.

이와 관련해 추가로 배우 김준영의 하차 문제와 관련해 문의를 했지만 "김준영 배우가 클럽을 간 것을 맞다. 그러나 작품 하차는 논의중인 사항이 아니다. 2주간 격리 후 공연에 복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건에 논란이 일자 소속사와 본인 스스로의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논란은 쉬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배우 김준영이 사과문을 게재한 다음날인 9일 뮤지컬배우 김준영의 팬카페 'All Live Young'가 "배우의 경솔한 행동과 관련해 옹호할 생각이 없다"며 팬카페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상황 속에 배우가 많은 인원이 밀집되어 있으며 정부의 방역 지침을 지키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클럽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철저하게 지키며 어렵게 공연장을 찾고있는 관객과 응원하는 팬들을 무시하는 행동일뿐더러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 무례한 행동이라 생각된다"며 "배우와 논의를 나누바, 팬클럽을 정히하는 것으로 합의하게 됐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내용의 글을 공개했다.

배우 김준영은 작품에 너무 몰입한 탓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하게된다. 좋게 말해서 현대의 사교 모임인 클럽에 갔으니 말이다. 앞서 말했듯이 최근 일반인들도 많은 파티를 열거나 클럽 등을 가고 있다. SNS를 조금만 검색해봐도 많은 파티행사를 비롯해 클럽 행사들을 찾아볼 수 있다. '공인'으로 알려진 일부 연예인들의 일탈 행동은 유독 더 눈에 띄는 경향도 있다. 최근 가수 이효리가 윤아와 함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는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두 사람이 있는 장소가 노래방이라는 지적이 일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고 난 이후 감염 위험시설 중 한 곳으로 지적됐으며 전파 위험이 높은 까닭에 정부의 고위험 시설로 분류돼 방역당국의 관리를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클럽 또한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예의주시 중인 상태다.

사진 ⓒ 한국증권신문 DB
사진 ⓒ 한국증권신문 DB

 

'팬텀싱어3' 뮤지컬 배우 조환지의 '코인 노래방'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방영된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3>에 출연해 큰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배우 조환지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와중에 코인노래방을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뮤지컬 배우 조환지는 "최근 코로나가 유행처럼 퍼지는 시국에 조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코인노래방을 가게됐다. 앞으로 무대뿐만 아니라 무대 밖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죄송하다"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뮤지컬 배우 조환지가 코인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촬영했고 이를 SNS를 통해 게시해 논란이 발생했다. 조환지는 "코인 노래방은 새벽에 혼자 들어갔다. QR코드 및 손소독, 열체크를 다 진행한뒤 마이크에는 소독과 캡을 씌워서 노래를 부르고 나왔다. 여기서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촬영해 저의 감정을 나누고 싶었는데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 죄송한 마음과 함께 해당 글(영상)은 내리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 ⓒ 한국증권신문 DB
사진 ⓒ 한국증권신문 DB

 

 '루드윅' 역으로 출연중인 서범석 코로나19 확진판정

뮤지컬 <루드윅>을 이끌어가는 '루드윅' 역을 맡은 서범석 배우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뮤지컬 <루드윅>의 제작사 과수원 뮤지컬컴퍼니는 31일(금일) "루드윅 역을 맡아 공연에 참여하고 있는 서범석 배우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게됐다"고 밝혔다.

과수원컴퍼니에 따르면 "서범석 배우는 지난 16일 저녁 공연이후 만난 지인의 근무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해당 사실을 확인 후 즉시 검사를 받았다. 당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지인이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2주간 자가 격리를 진행했고, 격리 기간 중 경미한 감염 의심 증상이 나타나 추가 검사를 진행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게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16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공연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 및 스태프들과의 접촉을 포함해 외부인과의 접촉을 일체 하지 않았으며, 공연장에 출입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배우 서범석이 출연하는 회차들의 경우 뮤지컬 배우 겸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테이(본명 김호경)과 뮤지컬 배우 김주호가 변경된 회차를 맡게됐다.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250주년에 재 뿌리나

올해는 베토벤의 탄생 250주년이다. 클래식계를 비롯해 공연문화 업계에서 베토벤이라는 소재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이하 '루드윅')은 베토벤의 일대기를 소년과 청년, 장년으로 나눠 세 명의 배우가 베토벤을 연기하는 독특한 형식의 창작 뮤지컬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작품이다. 김준영 배우는 이번 작품에서 청년 역을 맡아 극의중반부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배우였다. 때문에 업계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조심해도 모자를 판에 작품에 출연중인 배우가 불특정다수 특히 최근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클럽에 출인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불편하다는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사태로 인해 공연계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많은 작품들이 공연을 중단하거나 취소되고 있는 상태기 때문"이라며 "대다수의 배우들이 돈을 벌 수 없어 다른 일을 찾고 있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배우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몇몇 배우들의 일탈은 공연계 전체의 이미지로 다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힘들어질까 고민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방역에 만반의 준비를 해도 확진자가 조금의 실수라도 한다면 걷잡을 수 없이 피해가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배우에 문제가 생기면 당장 공연은 물론이고, 관계자들을 비롯해 일반 관객들에 확산될 경우 공연계 전체의 문제로 확산될 수 있다"며 "정말 감사하게도 이 어려운 시기에도 극장을 찾아주는 관객분들이 계신다. 그분들에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게 위생과 마스크 착용, 방역 등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더이상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3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8일 0시 이후 2주간 신고된 확진자는 총 4432명이며, 이 가운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 조사 중인 일명 '깜깜이' 확진자는 1007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방대본 정은경 본부장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재 확진자 발생이 급증해서 역학조사에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방대본에서는 역학조사를 지원할 수 있는 팀들을 계속 확충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어 한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경로를 찾는 것은 굉장히 어렵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일이다. 조사 중 비율이 많다는 것은 우리가 확인하지 못하는 감염원이 상당수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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