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국회 정상화위해 회동 "이견 차 못 좁혀"
여야 원내대표, 국회 정상화위해 회동 "이견 차 못 좁혀"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9.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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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여야 원내대표가 임시국회 정상화를 위해 회동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18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국회정상화 방안 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여야 원내대표들은 이견차이를 좁히도 못하고 신경전만 벌인 채 끝났다.  

여야는 회동에서 기존의 입장만 되풀이한 것으로 보인다. 홍 원내대표는 여야가 조건 없이 국회를 정상화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 특감반 특검 ▲손혜원 논란에 대한 국정조사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임명철회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지금 여야간 여러 쟁점들이 있지만 민생입법이나 또 국회에서 가려야 할 여러 현안이 있기 때문에 일단 국회를 소집하고 상임위나 또 법안심사를 병행하면서 이견을 좁혀가는 방향에서 운영을 하자"며 "조건없이 국회를 정상화하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1월 내내 여당이 국회를 거부했고,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김태우, 신재민, 조해주 건까지 어느 것도 답하지 않고 국회를 정상화하겠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책임있는 여당이 아니고, 국회 정상화 의지가 여당에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국회정상화 이야기를 하면서 양당이 진정어린 적극적 노력이 뒷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당은 좀더 책임있는 자세를, 야당도 하루 속히 국회에 들어와서 모든 것을 응해야겠다는 자세를 갖는게  필요하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야는 조만간 다시 만나 이견 조율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정상화에는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탓이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 입장을 분명하게 확인했고 제 입장도 이야기 했다"며 "앞으로 계속 대화를 할 것이고 빠른 시일 내에 국회를 정상화 시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국회 정사화가 급하다"면서 "반드시 국회가 소집돼야 하기에 빠른 시간 내에 정상화를 위해 협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야 모두 국회 정상화에는 공감하고 있으나 갈 길이 멀다는 것이 정치권의 전언이다. 김태우 특검, 신재민 청문회, 손혜원 국정조사, 조해주 중앙선관위원 임명철회 등 여야의 이견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등 한국당 의원들의 '5·18 망언' 논란에 따른 여야 4당의 국회퇴출 요구를 한국당이 받아들이기도 쉽지 않다.  

정치권에선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와 미·북 정상회담 이후에나 국회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한국당이 고집부리기로 일관하고 있어 국회정상화가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시기적으로도 정상화가 되기에 다가오는 이슈들이 많다”면서도 “민생법안 통과를 위해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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