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눈 돌린 박현주, 글로벌 역량 빛났다
세계로 눈 돌린 박현주, 글로벌 역량 빛났다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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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국내 증권사 최초 1조 홍콩기업 상장주관사 선정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中 유니콘기업 IPO 공동주관
5,000억 유증 '실탄 확보' 계획, 해외진출 모색 IB 동기부여

미래에셋대우(006800) 홍콩법인이 국내 증권사로는 최초로 중국 유니콘 기업의 홍콩 기업공개(IPO) 공동주관사로 선정됐다. 박현주 회장이 해외에서 비즈니스를 확대하기로 밝히고 홍콩 글로벌 회장으로 취임한 지 1년도 되지않아 거둔 성과다. 홍콩 현지 투자은행(IB)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고 국내 증권사로는 최초로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기업의 상장주관사로 선정됐다. 

미래에셋대우 박현주 회장
미래에셋대우 박현주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은 지난해 5월 24일 "국내 (미래에셋대우) 경영은 전문가 시대를 열어가겠다. 계열사 부회장과 대표이사가 책임경영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주력하겠다"며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회장을 맡았고, 미래에셋대우 글로벌경영전략 고문 자리를 겸해왔다. 

업계는 박 회장이 아시아 금융 중심지인 홍콩에서 IB·트레이딩 업무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봤다. 그는 이후 GISO(Global Investment Strategy Officer)와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회장 타이틀로 활동해왔다. 2007년 1월 설립된 미래에셋대우의 홍콩 현지법인은 자기자본 1조 4428억원, 순이익 305억원(2018년 9월 기준)규모로 성장했다. 

홍콩 IPO 공동주관사 선정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은 지난 22일 중국 유니콘 기업인 마오얀엔터테인먼트와 홍콩 IPO 공동주관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미래에셋과 공동 주관사로 선정된 마오얀엔터테인먼트는 중국 온라인 영화 시장에서 점유율 61%(2018년 상반기 기준)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최대 영화 티케팅 업체로, 중국 전체 극장의 95%에 온라인 영화 예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다.

중국내 자국영화 최대 배급사로 성장해 영화 티켓 판매, 배급, 프로모션, 제작, 투자 등 영화 산업 내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투자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인도와 베트남에 잇달아 현지법인을 세웠으며, 홍콩 등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IB인력을 새로 채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래에셋대우는 앞서 세운 인도와 홍콩, 런던, 로스앤젤레스, 뉴욕, 브라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11개 해외 현지법인과 베이징, 상하이 등 3개 사무소를 포함해 총 14개 해외 거점을 확보했다. 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 베트남 해외법인 유상증자 이후 최근 인도법인 증자까지 해외 거점에 대한 총 투자 규모는 총 1조2000억원에 달한다. 해외법인 움직임도 활발했다. 지난해 4월에는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글로벌 기관투자가와 함께 홍콩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인 더센터빌딩 인수를 위한 선순위 담보부채권 발행에 3억달러(약 3200억원)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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