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족의 애환이 담긴 연극 '사건발생 일구팔공'
한 가족의 애환이 담긴 연극 '사건발생 일구팔공'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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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코미디·로맨스가 점령한 대학로에서 인간의 애환을 담은 작품이 올라왔다. 극단 웃어의 연극 '사건발생 일구팔공'이다. 

올해 첫 연극으로 '사건발생 일구팔공'을 선택한 극단 웃어의 연출가 김진욱은 "상업적인 연극들이 많지만, 연극다운 연극을 보여 주고 싶었다"며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

 

연극 '사건발생 일구팔공'은 자식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생선 장사를 하는 엄마 정자와 장애가 있는 둘째딸 순희, 꿈도 희망도 없이 술로 하루를 때우는 아들 춘구, 그리고 셋재딸 선희와 그녀의 약혼자 지환의 이야기다. 평범한 일상을 사는 우리 시대의 한 가족이 일련의 사건을 통해 얻은 상처를 화해를 통해 치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순희 역을 맡은 두 배우 안혜경과 김사랑은 자신들이 맡은 배역에 대해 "(김사랑) 서로 연기를 하는데 있어서 표현하는 방법이 달랐다. 나는 건강하지만 지능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고, 연출님과 상의후 디테일을 결정했다"며 "(안혜경) 나 같은 경우엔 다운증후군 환자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안혜경은 이번 작품에 대해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 상처와 화해, 가족관계에 얽힌 어쩔 수 없는 사건과 사고들을 그러내야 해 그런 감정들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극 '사건발생 일구팔공'은 한 가족이 살아가고 있는 삶, 그 자체를 보여주고있다.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대학로에서 제일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공연이 시작되고 마지막 막을 내릴때까지 쉴틈없이 흘러가는 이야기에 지루할 틈이 없는 공연인 것 같았다. 

 

 

한편, 극단 웃어의 2019년 새해 첫 작품 연극 '사건발생 일구팔공'은 지난 4일 첫 무대를 시작으로, 오는 2월 10일까지 대학로 후암 스테이지에서 1관에서 공연된다.

엄마 정자 역에는 배우 정애화·임은희, 둘째딸 춘희 역에는 배우 김사랑·안혜경, 철없는 아들 춘구 역에는 김동민·김경환, 셋째딸 선희 역에는 김혜화·정선희, 선희의 약혼자 지환 역에는 허동원·김주희, 지윤 역에는 고은지·한지혜, 순래 역에는 정금운·주민지 등이 캐스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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