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황교안 테마주 의혹' 한창제지, 투자경고 지정 내막
[단독] '황교안 테마주 의혹' 한창제지, 투자경고 지정 내막
  • 이병철 기자
  • 승인 2018.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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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테마주' 한창제지(009460)가 주가급등에 따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한국거래소는 4일 한창제지가 단기간 주가가 급등함에 따라 투자경고 지정했다고 공시했다.

지정사유는 투자경고종목 지정 예고일인 4일 종가보다 45%이상 상승하고, 최근 15일 종가 중 최고가이다.

특히 한창제지는 투자경고종목 지정일 이후 2일 동안 40%이상 상승하고, 투자경고종목 지정 전일 종가보다 높았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급등에 따라 투자경고종목에 지정했다"면서 '추가 상승시 매매거래 정지가 될 수 있다.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3일 한창제지에 대해 투자경고 지정예고를 했다. 이날 한창제지는 24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4일에도 전일 대비 5원(+0.21%)오른 240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창제지는 지난 1개월간 상승 18회, 하락 9회를 기록했다. 주가수익률은 92.03%표준편차는 6.78를 기록했다. 이 기간 종이목재업종의 평균 주가수익률은 -7.60%이다.

한창제지의 급등은 '황교안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부터다. 

황 전 총리가 범보수 진영 대권후보 1위로 떠올랐다. '성균관대 인맥'이 부상하면서 한창제지가 황교안 테마주가 됐다. 대주주인 김승한 회장과 비상근 사외이사인 목근수 충정 변호사가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네이버 등 포털의 주식카페에서는 "한창제지. 황교안 관련주 분석"글이 올라왔다. 거래량도 터졌다. 대선주로서의 움직임이 감지됐다.

시장에서는 한창제지가 '황교안 테마주'로 주가 상승하자 지난 10월 18일 현저한 시황변동과 관련 공시요구가 나왔고, 19일 "시황변동에 영향을 미칠만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10월 26일 공시를 통해 황교안 전 총리와의 관계를 밝혔다. 

한창제지는 "최대주주인 김승한 회장과 황교안 전 총리가 성균관대 동문인 것은 사실이나, 그 이상은 아무런 친분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목근수 사외이사와 황교안 전 총리가 사법연수원 동기인 것은 사실이다. 그 이상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 또 과거 및 현재에도 황 전 총리와 사업관련 내용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테마주 투자에 대해 주의를 요망했다. "주식투자는 투기가 아니라면서 안전한 자산관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한창제지는 1073년 12월 6일 설립되어 1987년 12월 23일 상장했다. 마닐라 판지 및 백판지의 제조, 도매 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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