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회장, 당진 현대제철 구내식당 음식물 구더기 논란에 '곤혹'
정지선 회장, 당진 현대제철 구내식당 음식물 구더기 논란에 '곤혹'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8.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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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지회 자유게시판에 구더기 음식물 동영상 올라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골머리를 썩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계열사 현대그린푸드가 관리하는 현대제철 구내식당 도시락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지난 23일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는 ‘(주)구더기 현대그린푸드 만행 내용동일’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구더기뿐만이 아니라 파리까지 나온 적이 있다고 주장한다. 해당 내용은 전국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 자유게시판에도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더기로 보이는 물체가 꿈틀대는 영상까지 나와 파장은 커지고 있다. 또한 도시락 용기의 위생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대제철 직원들은 생산직 사원에게 지급된 도시락이 설거지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았고 심지어 도시락 표면에 붙어 있던 양념이 그대로 묻어 나왔다고 지적했다.

실제 현대제철 직원들이 공개한 사진에는 밥에 양념이 묻어있고, 밥 속에 구더기가 보였다. 현대제철 한 직원은 "설거지 재탕에 바쁘단 핑계로 양념 묻은 밥알이 있었다"며 "죽어있는 파리와 구더기도 나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현대제철 직원들은 이처럼 위생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같은 범 현대가'라는 점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현대제철과 현대그린푸드가 범 현대가 소속이고 문제가 생겨도 쉽게 계약 변경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자만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대그린푸드는 이물질 등이 발견됐음에도 불구하고 사과 한마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현대제철 직원들은 당진시청 등에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한 직원은 "음식 보관상태가 곪을 대로 곪아 터졌다"며 "구더기 밥을 먹었다"고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현대그린푸드 급식장에 대한 위생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급식은 여러 명이 먹기 때문에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며 "해당 사업장의 상태가 심각해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조리과정에 절대로 구더기가 나올 수 없다.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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