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현성철 대표, 취임 6개월만에 구설수...'왜?'
삼성생명 현성철 대표, 취임 6개월만에 구설수...'왜?'
  • 이남경
  • 승인 2018.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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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부진한 실적 고객 돈 끌어 모아 매꿨다 의혹 나와
- 삼성생명 약관대출 규모 최대, 이 기간 약관대출 이자 늘어
삼성생명 현성철 대표
삼성생명 현성철 대표

삼성생명 현성철 대표가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이는 삼성생명 적자를 매꾸려 약관대출을 늘려 고객들의 돈을 끌어 모아 수익창출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이다.

최근 금융권 신용대출은 연초 증가세가 다소 안정화 되며 5~6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이 감소했다. 특히 6월 중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1조 4000억 원 축소돼 전 업계에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와 달리 삼성생명의 신용대출 증가율은 크게 늘며 이자 이익도 급증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이 기간 이자 이익은 3조 4702억 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1262억 원(3.8%)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험료 수익은 8조 508억 원을 기록해 4569억 원(5.4%)감소했다.

전반적인 영업환경 악화로 삼성생명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 560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보유 지분 중 일부 매각에 따른 이익을 제하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0% 감소한 수치다. 이 때문에 ‘이자이익’을 늘려 적자를 막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따라붙었다.
 
삼성생명의 약관대출 역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약관대출은 저신용 고객이 불입한 보험료를 담보로 보험사에서 돈을 빌리며 고금리를 감수해야하는 대출이다. 상반기 기준 삼성생명 약관대출 규모는 15조 3931억 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5.1%증가했다. 이 때문에 약관대출이 상반기 이자이익을 늘리는 역할을 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삼성생명 약관대출규모는 업계 최대 규모다. 올해 5월 말 기준 삼성생명의 약관대출 규모는 국내 영업 34개 생보사 전체 중 33.8%를 차지한다.

업계에선 약관대출이 보험금이나 해지환급금 등 확실한 담보를 통해 대출 환급 위험이 낮아도 높은 금리를 적용한다고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약관대출 금리는 높으나 약관대출 대손충당금은 다른 대출에 비해 가장 적은 수준이다. 담보가 확실해 대출 부실화가 발생하지 않는 것.

삼성생명 약관대출금 대손충당금은 2억 7000만 원을 기록해, 전체 약관대출금의 0.001%만 대손충당금으로 쌓았다. 즉, 보험사 입장에선 부실 수준이 0%에 해당하는 안전한 채권인 셈이다.

또한 업계에서 역시 삼성생명이 업계 불황으로 신용대출과 약관대출에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제기했다. 삼성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줄었을 뿐 아니라, 수입보험료도 감소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5월 기준 4%를 기록해 1년 전보다 0.4% 하락, 보험사의 영업력을 나타내는 초회보험료도 지난 1분기 비해 49.7%로 줄며 하락하는 중이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삼성생명에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아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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