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이공 덕 회복세 '면세점', 롯데-신라-신세계 삼파戰
따이공 덕 회복세 '면세점', 롯데-신라-신세계 삼파戰
  • 이남경
  • 승인 2018.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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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수는 미중무역전쟁...갈등해소에 따라 흐름 바뀔 것으로 예상돼
- 롯데면세점 업계 1위불구 최근 점유율 하락세..신라•신세계 상승세

면세점업계에 최근 상승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사드 보복 이후 따이공과 웨이상 시장의 성장으로 조금씩 회복세에 접어들어 면세점업계가 다시 부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미중무역전쟁이 우려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이 부분만 해소된다면 곧 부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업계 1위인 롯데가 조금 주춤한 상황이기도 해 롯데-신라-신세계의 삼파전으로 업계 순위변동까지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중국 사드 보복으로 면세점업계가 울상을 지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 보따리상인 따이공과 소셜네트워크 사업자 웨이상이 성장하고, 동남아 관광객들이 유입되며 상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상황이다. 또한 다음 달에는 중국 최대명절 중추절과 10월 국경절 연휴를 앞둬 중국관광객 수요 증가도 예상되고 있다.

다만 회복세에도 불구 아직 우려요인이 하나 남았다. 바로 ‘미중 무역전쟁’이다. 7월 이후 미중 무역전쟁에 따라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계속해서 나오며, 위안하 가치 하락, 중국 소비자 심리지수 하락 등이 나타났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면세점 업계가 따이공 매출에 힘입어 성장을 거듭할수록 중국 정부의 잠재적인 규제 리스크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무역 분쟁 우려 해소 후 면세점업계의 부활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렇게 우려가 해소된다면 본격적으로 면세점업계의 부활과 함께 롯데-신라-신세계의 점유율전쟁이 예상된다.

현재, 업계 시장 점유율 1위는 롯데면세점이지만 현재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 반면, 신라면세점은 제주공항과 김포공항에 사업권을 입찰 받으며 상승세를 보이고, 신세계면세점 역시 인천공항 입찰에 성공하며 그 뒤를 따르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롯데-신라-신세계, 면세업계 대결 가시화

롯데면세점은 국내점의 온오프라인 경쟁력 강화, 인천국제공항의 임대료 절감, 해외점 안정적 운영 등이 이번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3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조7009억 원, 영업이익 1550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1995% 증가했으며, 국내 매출만으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2조6039억 원이다. 아울러 해외 사업 역시 60%오른 970억 원이다.

다만 김포공항 입찰에 실패했으나, 우선적으로는 실적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신라면세점도 실적개선세에 탑승했다. 1,2분기 연이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699억 원, 1116억 원으로 20%, 348%씩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제주항공과 김포공항 사업권 입찰에 성공하며 상승 기류를 보이고 있다. 이에 점유율 1위인 롯데의 점유율을 따라잡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마지막으로 신세계면세점도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대비 88.3% 늘어난 7057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458억 원으로 지난해 54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쾌거를 누렸다. 또한 7월 서초구 센트럴시티에 시내면세점을 오픈했고, 롯데면세점이 반납한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점도 운영해 하반기 매출 역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롯데면세점이 실적 개선에도 불구 아직 점유율 하락을 보이고 있어 그 뒤를 무섭게 쫓는 신라와 신세계면세점에게 업계 1위 자리를 내주는 건 아닌지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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