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 대한항공 자매 가맹계약 해지..."브랜드 이미지 훼손했다"
이디야, 대한항공 자매 가맹계약 해지..."브랜드 이미지 훼손했다"
  • 이남경 인턴기자
  • 승인 2018.0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조현아-조현민자매 가맹계약과 관련해 이디야 브랜드 이미지 훼손돼
- 이디야, 한진그룹과 관련없고 지분을 확인해봐도 찾아볼 수 없어

이디야커피가 조현아-조현민 자매에 분노했다. 이디야커피는 갑질논란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악화되자 두자매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아와 전 전무 조현민은 이디야커피 매장을 각각 가맹 계약을 맺은 상태였다. 두 자매가 운영하던 이디야 매장은 서울 중구 소공점과 인천 중구 인하대병원점이었다. 

최근 한진그룹 일가 논란이 계속 이어지며 더욱 커져가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 두 자매가 운영하는 커피 가맹점이 언급되며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다. 그러던 중 이들이 운영하던 커피 가맹점이 이디야 커피라는 것이 밝혀졌다. 결국 이디야 커피는 이들과 엮였다는 이유로 브랜드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상황이었다.

이디야는 지난 해 ‘이디야 멤버스’라는 서비스 출범 후 1년 3개월 만에 300만 가입자를 돌파하며 인기 있는 브랜드로 자리 매김 했다. 또한 다른 커피브랜드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하루 60만 잔의 제품이 팔리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브랜드로 유명했다. 아울러 최근 가맹점 2500호점을 돌파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들이 두 자매가 운영하는 커피브랜드가 이디야 커피며, 해당 건물이 한진그룹의 건물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차가운 시선을 보냈다. 한진그룹계열사가 이들에게 금전적 이익을 볼 수 있도록 특혜를 받으며 입점을 한 것은 아닌가라는 의문도 나왔다. 또한 이디야 커피가 한진그룹 계열사거나 자회사라는 소문까지 돌며 이미지가 악화 됐다.

이에 소비자들은 “이디야도 갑질 가문 조가네가 운영 한다니 실망이 크다. 매일매일 커피 마실 정도로 커피 좋아하는데 이디야는 안 찾게 될 것 같다”, “이디야도 한진그룹과 엮였다면 애용하지 않을 것이다” 등 부정적 여론이 형성됐다.

이에 계속해서 이디야 커피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생기자 문창기 이디야커피 대표가 진압에 나섰다. 문 대표는 지난 2일 ‘이디야 커피는 한진그룹과 어떠한 관계도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공지를 게재했다.

이 공지는 한진그룹 일가인 조현아, 조현민이 점주로 있던 매장들로 인해 이디야커피 브랜드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시작됐다. 아울러 이디야커피는 한진그룹 일가와 어떠한 관계도 없다고 하며, 일각에서 이디야 커피가 한진그룹 계열사거나 자회사라는 소문을 반박했다.

이어 문제가 된 두 매장이 이디야커피 브랜드를 훼손하고 전국 2200여명 가맹점 주에게 피해를 주고 있어 본사는 5월2일자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그리고 6월30일까지 매장을 철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한진그룹과 관련한 더 이상의 논란이 일지 않기를 바란다고 하며, 향후 본 건을 악의적으로 이용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경우 엄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현재 이디야 커피 지분은 대표이사인 문창기 회장이 67%, 김선우 상임고문이 25%, 기타 8% 등으로 구성됐다. 이에 이디야 커피의 지분을 보면 조 씨 자매를 포함 한진그룹이 가진 지분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디야 커피 애정하는데 잘됐다”, “이디야를 조 자매가 운영 한다해서 한진그룹과 이디야본사가 관련이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단순 가맹점이었고 계약해지 했다니 이디야의 빠른 대처에 박수를 보낸다”, “이디야 민트초코 맛있어서 좋아했는데 안타까운 일에 엮여서 안쓰럽다” 등의 긍정적인 의견들을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어짜피 지인 명의로 다시 만드는 거 아닌가”, “그냥 보여주기식 아니냐” 등의 부정적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2003년에 개업한 인천시 중구 인하대병원 1층에 입점한 이디야커피는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운영하다가 2007년 조현민 전 전무에게 인계됐다. 또한 서울시 중구 소공동 한진빌딩 1층에 입점한 이디야커피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2002년부터 지금까지 운영해왔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