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신정부 힘 보태는 '동반자 금융'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신정부 힘 보태는 '동반자 금융'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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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성장단계별 지원, 창의적 개입하는 ‘동반자 금융’ 추진
▲ 김도진 IBK 기업은행장

지난해 12월 내부 출신으로 은행장에 취임한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국책은행의 역할을 강조해왔다.

김도진 행장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중소기업벤처 육성 방안이 IBK기업은행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기벤처부가 출범할 경우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설립된 IBK기업은행의 역할도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

이에 김 행장은 중소기업에 대한 동반자 금융을 경영 방침으로 제시, 아시아 중기금융 리딩뱅크를 향해 지속 성장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대한민국 모든 중기 혜택 받도록

 

김 행장은 최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부 부처간 역할 재조정을 통해 기업은행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라며 중소기업 성장단계별로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데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개입하는 동반자 금융을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IBK기업은행의 동반성장협력대출이 영국의 저명한 학술정보기관 더 케이스 센터에 중소기업금융 혁신 사례로 등재돼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게 됐다. 이는 김 행장의 경영 방침을 실행하는 데 중요한 첨병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동반성장협력대출은 은행이 대기업·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 등 각 경제 주체와의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에 낮은 금리로 대출을 지원하는 상품이다. 20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200811월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겪던 중소기업을 위해 은행권 최초로 1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협력대출을 출시한 이래 20175월 말까지 총 1만여 개 중소기업에 약 8조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실적을 거뒀다.

상품 출시 초기에는 주로 대기업과의 협약을 통해 대기업의 협력 기업을 지원했다면 2014년부터는 동반성장 자금 지원 구조를 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중소기업 간의 지원 구조로 더욱 확대해 대한민국의 모든 중소기업에 동반 성장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상생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와의 동반 성장 협약은 기존의 구매·판매기업 간 전형적인 협력 관계를 벗어나 다양한 경제 주체들과 IBK기업은행의 상호 협력을 통해 저리 자금으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IBK기업은행은 동반 성장 협약 모델을 통해 금융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기업과 기관의 잉여자금이 중소기업의 투자자금으로 전환돼 가계 소득의 증가로까지 이어지는 은행 주도의 자금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신용보증기금과 MOU 체결

 

올해 IBK기업은행은 동반 성장 협약 모델을 더욱 고도화해 신정부 제1의 핵심 과제인 일자리 창출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창업기업에겐 대출자이면서 동시에 컨설턴트, 멘토, 투자자 역할까지 수행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중소기업들에게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인수합병(M&A) 활성화 등으로 자금회수와 사업확대도 돕겠다는 계획이다.

김 행장은 현재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이 일자리를 만들면 저리 대출과 신입직원 월급 50만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등을 운용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현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도 기업은행이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IBK기업은행은 향후 동반성장+일자리 창출, 기업대출+취업자 우대제도 등 융·복합 구조의 혁신적인 금융 상품을 지속 개발할 예정이다. 은행이 금융 조력자 역할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중소기업의 전 성장 단계에 걸쳐 지원하는 동반자 금융을 실천해 나가겠다는 것.

이같은 일환으로 IBK기업은행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신용보증기금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창업 초기 기업 및 일자리 창출기업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IBK기업은행은 신용보증기금에 200억원을 특별출연하고 신용보증기금은 출연금을 바탕으로 신성장산업을 영위하는 창업 초기기업과 일자리창출 기업에 12000억원 규모의 보증서를 발급해 기업은행에서 담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IBK기업은행은 거래 기여도에 따라 대출금리를 최대 1.3%포인트 감면하고 보증료도 연 0.2%포인트씩 5년간 최대 1.0%포인트 지원한다.

아울러 IBK기업은행은 일자리창출 기업이 정규직 직원을 신규 채용해 6개월 이상 고용한 경우, 1인당 50만원 한도로 채용기업이 납부한 대출이자와 외환취급수수료 등의 금융비용을 지원하게 된다.

IBK기업은행 측은 “4차 산업혁명 및 일자리 창출이라는 정부시책에 발맞춰 미래산업을 주도할 창업 초기기업과 일자리창출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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