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금 풀린 최태원 SK 회장, 도시바 인수전 진두지휘
출금 풀린 최태원 SK 회장, 도시바 인수전 진두지휘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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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출국금지가 풀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글로벌 경영 행보에 나선다. 첫 행선지는 일본이다. 도시바(東芝)의 반도체 사업부문 인수전을 진두지휘하기 위해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오는 24일 일본으로 건너가 도시바 경영진을 만나 SK그룹의 반도체 사업 계획 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도 최 회장의 방일 소식을 다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달 도시바 반도체사업 1차 입찰 실시 후 최태원 SK 회장이 도시바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SK와 도시바는 차세대 반도체 개발 분야에서 협력관계라고 보도했다. 이어 “SK그룹이 도시바 반도체공장에 투자를 지속하고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진행된 1차 입찰에는 총 10여개사가 참여했다. 그 중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대만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 미국 웨스턴디지털(WD), 실버레이크파트너스 등 4개사가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폭스콘은 예비 입찰에서 3조엔(315천억원), SK하이닉스는 2조엔(21조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격 부담이 당초 예상보다 커지면서 SK하이닉스는 재무적 투자자(FI)들과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전에 참여했다. 이미 미국계 사모펀드 베인캐피털과 손을 잡았고 추가로 일본계 FI를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한국기업으로 인수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 회장은 도시바와 협업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모색하겠다“SK하이닉스에 도움이 되고 반도체 고객에게 절대로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도시바와 협업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알아보겠다며 인수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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