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건설, 골목상권 주류 도소매업 진출 '논란'
신세계건설, 골목상권 주류 도소매업 진출 '논란'
  • 권성민 기자
  • 승인 2017.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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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의 제주소주 인수에 이은 주류사업 진출 전략에 일환

대기업의 건설회사가 주류도매 사업에 뛰어들면서 논란이다.

신세계그룹 계열 건설사인 신세계건설이 최근 사업목적에 주류 도소매업을 추가하기로 결의하면서 골목상권 진출 논란에 휩쌓였다. 주류도매업도 비교적 영세한 업종이기 때문.

신세계건설은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이회사는 1991년 설립된 건설업체로 백화점 등 상업시설과 물류 플랜트, 호텔 리조트 등을 주로 건설해 왔다. 지배구조는 이마트(32.41%), 이명희 회장(9.49%), 정용진(0.80%)이다. 이명희 회장 일가는 신세계건설은 대주주인 이마트를 통해 이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명희(18.22%), 정용진(9.83%)이다.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은 지난해 5월 3일 정용진 부회장에게 지분(2.51%)를 매각했다.  이는 정용진, 유경 남매가 각각 이마트 부문(신세계조선호텔, 신세계푸드, 에브리데이리테일, 스타벅스코리아, 신세계아이앤씨, 신세계TV쇼핑, 신세계건설 등)과 백화점 부문(신세계인터내셔널, 센트럴시티, 신세계DF, 신세계사이먼, 신세계동대구, 인천신세계, 대전신세계 등)으로 경영분리를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용진 부회장의 지배하에 있는 건설업체인 신세계건설이 뜬금 없이 주류 도소매업에 나선 것은 골프장 클럽하우스 운영 때문이라고 사측은 해명한다.

신세계건설은 골프장 트리니티CC를 운영하고 있다.  이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선물용 와인 등을 판매하기 위해 사업 목적에 주류 도소매업을 추가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계열사인 신세계 L&B를 통해 와인 수입 유통 사업을 하고 있다.  신세계 L&B가 수입하는 와인 등을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팔 수 있게 된다. 

주류업계 일각에서는 '제주소주'를 인수한 정 부회장이 경쟁업체인 롯데가 주류제조와 유통을 하는 것처럼 주류제조와 유통으로 사업 다각화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이다.

한편, 신세계건설은 이번 주총헤서 주류 도소매업 외에 발전업, 기타 산업용 기계 및 장비 임대업등과 관련한  사업목적에 추가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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