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박 대통령 탄핵안 기각이 옳은 것” 민심 모르나?
이인제 “박 대통령 탄핵안 기각이 옳은 것” 민심 모르나?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7.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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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자유한국당 전 최고위원이 지난 23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기각되는 게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탄핵으로 대통령을 몰아내는 결정은 그야말로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완벽한 재판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1명의 임기가 3월 초에 끝나기 때문에 그 전에 모든 것을 결정하려고 서두른다"면서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사태의 진실을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한 다음 헌정의 장래를 위해 완벽에 가까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탄핵사유의 하나인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과 관련해 "지난 이명박 정권 때는 은행권에서 1조 원, 6대 재벌에서 1조 원으로 무려 2조 원을 출연해 미소금융재단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참여정부 당시 사례도 들면서 "현대 정몽구 회장이 구속에서 풀려날 목적으로 1조 원을 출연해 공익재단을 만들고, 이건희 회장은 구속을 모면하기 위해 8천억 원 돈을 출연해 재단을 만들어 결국 귀국 후 불구속 재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정권에서 만들어졌던 각종 공익재단에 대해 "정권이 끝나 사유화하려 해도 사유화 못했다. 박 대통령도 임기가 끝나도 (미르·K스포츠재단을) 사유화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법치에 의한, 이성에 기초한 헌정이 아니라 광장에 힘에 의한 (헌재 심판은) 헌정 상의 중대한 위협이 폭발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야권일각에선 한심한 기자회견이라고 맹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이 전 최고위원이 계속해서 촛불민심에 거스르는 행보를 걷고 있다무엇이 중요한지 모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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