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임원인사 임박, 구본준·구광모 역할 '주목'
LG그룹 임원인사 임박, 구본준·구광모 역할 '주목'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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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광모 LG 상무

LG그룹이 임원인사를 앞둔 가운데 총수 일가의 승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신성장사업추단장을 맡고 있는 구본준 LG 부회장의 역할과 위상이 전면 부각될 것으로 관측된다. 구본무 LG 회장의 장남(양자)인 구광모 LG 상무의 전무 승진도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본격적인 포스트 구본무 시대가 열린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의 연말 인사는 이르면 121,2일 진행된다. LG전자는 LG전자,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의 이사회를 개최하고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오너가의 역할이다. 구 부회장과 구 상무의 담당 역할 및 승진 여부에 따라 경영권 승계 작업의 밑그림을 엿볼 수 있다.

구 부회장은 현재 맡고 있는 신성장사업추진단 단장 역할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자동차부품(VC), 에너지솔루션 등 LG의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고 키우는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LG경영관리팀은 내년 초부터 구 부회장이 맡고 있는 신성장사업추진단 산하 시너지팀과 통홥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구 부회장이 신성장사업 외에 그룹 주요 계열사의 경영관리 역할까지 맡으면서 그룹 내부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LG경영관리팀은 현재 전자팀, 화학팀, 통신서비스팀으로 나뉘어 LG그룹 계열사들의 사업 전반을 관리·감독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구 회장의 후계자인 구 상무 역시 이번 인사에서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구 상무는 지난 2015년 정기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등을 거쳐 현재 구 부회장 산하 시너지팀에서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구 상무가 전무로 승진할 경우 LG그룹 내 주력 계열사인 LG화학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한다. LG그룹의 미래 핵심 먹거리로 꼽히는 LG화학 배터리 사업 관련 경험까지 쌓으면 LG그룹의 주요 사업을 모두 경험하게 되기 때문.

LG그룹이 장자 승계 원칙을 이어가면서 구 상무가 LG그룹 경영권을 이어받게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다만 구 상무가 본격적으로 경영권을 잡기까지 구 부회장이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것이란 쪽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구 상무는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이었으나 슬하에 아들이 없었던 구 회장이 2004년 양자로 입적했다.

이번 인사에서 LG전자의 조성진 H&A사업본부장, 조준호 MC사업본부장,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 3인 대표 체제는 변동 없이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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