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거래소, 선물거래소 지분 높여야
통합거래소, 선물거래소 지분 높여야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4.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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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선물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3일 연내 출범할 예정인 통합 증권거래소의 지분 구성이 현재의 안처럼 증권사들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여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강 이사장은 이날 재정경제부 출입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현재 정해진 방안대로 간다면 자산가치만을 기준으로 해 거래소 84%, 코스닥 12%, 선물 4%로 통합거래소의 지분이 결정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미래의 사업가치가 반영된 것이 아니므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증권거래소나 코스닥시장은 성숙단계에 와 있고 선물산업은 이제한창 약진하고 있는 분야인 만큼 과거만을 잣대로 통합거래소의 지분이 정해져선 안되며 미래의 현금흐름이 반영돼 선물거래소의 지분이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 파리 증권거래소와 벨기에 거래소, 암스테르담 거래소가 통합해 출범한 유로(EURO) 넥스트(NEXT)의 경우 각 거래소의 미래 현금흐름이 지분구성에 반영된 사례가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우리나라가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과거 코스닥위원장이었던 강 이사장은 거래소시장에 비해 코스닥시장이 부진한 것과 관련 “부실 등록기업의 퇴출이 제대로 이뤄져 시장이 정화돼야 투자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과 상자에 썪은 사과가 한개 있을 경우 다른 사과도 금방 상하게 된다”면서 “특히 코스닥시장에서 상호를 자주 바꾸는 기업 등 문제의 소지가 있는 기업에 대한 감시가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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