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저축은행업 확대 본격화...TS 저축은행 인수
키움증권, 저축은행업 확대 본격화...TS 저축은행 인수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6.0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

저축은행 영업구역 확대를 모색했던 키움증권(대표 권용원)이 대한제당으로부터 TS저축은행을 인수한다. 2012년 키움저축은행(옛 삼신저축은행)인수 후 두번째 저축은행 인수다.

키움증권은 지난 19일 대한제당 계열사인 TS저축은행의 지분 100%(200만주)885억원에 사들이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키움증권 자기자본의 7.97%.

앞으로 키움증권이 금융위원회에 티에스저축은행의 대주주 적격심사 등 인가를 받으면 인수가 확정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저축은행업 확대로 수익을 늘리기 위해 티에스저축은행 인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TS저축은행은 3월말 기준 총자산 3961억원의 소형저축은행으로 영업구역은 서울 역삼본점과 여의도지점 등 2개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다. 2015년에 영업수익 135억 원, 순이익 46억 원을 올렸고 재무건전성이 높아 알짜 매물로 꼽혔다. 대출금 3071억원 가운데 83.3%2558억원이 부동산에 몰려 있을 정도로 부동산에 특화된 저축은행이다. 대한제당은 1996년 삼성상호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올해 TS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바꿨다.

앞서 키움증권은 부실화된 삼신저축은행을 인수해 키움저축은행으로 출범시켰다. 키움저축은행은 3년 만에 키움증권의 알짜 계열사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경기지역 영업 라이선스만 갖고 있어 다른 지역에서는 영업할 수 없다.

키움증권은 티에스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키움저축은행과 합병하지 않고 투뱅크체제로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기도 부천과 분당에 본점과 지점을 두고 있어 두 곳의 저축은행 영업구역이 겹치지 않고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키움저축은행은 경기·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구역이 정해져있다“TS저축은행은 서울권 라이선스가 있어 기존 키움저축은행 영업구역에 더해 수도권 전역으로 영업망을 넓히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키움증권이 부동산에 특화된 TS저축은행을 인수한 만큼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스)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에서는 키움증권이 신용거래융자에 주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저축은행도 스탁론과 주식담보대출 위주로 영업을 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한편 대한제당은 사업구조 개편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TS저축은행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