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證]오리온, 아쉽지만 선방했다
[한국證]오리온, 아쉽지만 선방했다
  • 양가을 기자
  • 승인 201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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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오리온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150,000원을 유지한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5.5%, 11.3% 증가해, 영업이익 기준으로 한국투자증권의 예상과 컨센서스를 각각 9.5%, 10.4% 상회했다”고 말했다.

영업이익이 기대를 넘어선 이유는 중국의 실적이 예상에 못 미쳤으나 베트남법인과 쇼박스의 실적이 크게 호전됐기 때문이다. 베트남법인은 고른 매출액 성장을 시현했고, 쇼박스는 검사외전의 히트가 효과적이었다.

영업외수지는 이천공장 화재로 인한 재해손실이 171억원 반영돼 부진했다. 다만 이와 관
련해서는 화재보상금 200여억원이 4분기 정도에 반영돼 상쇄될 전망이다.

베트남법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6.3%, 34.1% 증가했다. 시장도 회복된데다 동사 제품들이 치열한 경쟁을 극복하고 브랜드력이 강화되는 시점으로 보인다. 주력인 파이가 7.7% 성장한 것 외에, 자일리톨 껌 론칭으로 껌부문이 36.7% 증가, 매출액 비중이 두번째로 큰 스낵이 44.8% 급증했다.

베트남법인의 영업이익률은 원재료단가 하락과 동화 강세 영향이 인건비 증가와 건물 수선비 부담을 뛰어 넘어 향상됐다. 러시아의 매출액은 10.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억원에서 13억원으로 증가했다.

시장 회복 외 초코파이와 초코송이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성장세를 유지한 것이 주효했다. 루불화 기준 매출액 성장률은 19.7%에 달한다. 쇼박스의 영화 흥행 성공은 예측성이 떨어지는 이슈이나 하반기 중국 진출은 긍정적 모멘텀이다.

중국 매출액은 기대(전년동기대비 +10.0%)보다 낮은 7.0% 성장했다. 위안화 성장률은 2.9%에 불과했다. 중국 제과 소비 회복이 더디고 구정이 전년대비 2주이상 앞당겨짐에 따라 명절후 반품 영향이 전년동기대비 컸기 때문이다. 유명 리서치 기관은 중국 제과시장이 2% 성장했지만 동사의 sell out 판매액은 약 5~6%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점유율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스낵이 1.4%포인트 오른 19.5%, 파이는 0.4%포인트 상승한 43.7%, 비스킷은 0.1%포인트 오른 6.9%로 분석했다. 유일하게 껌 점유율은 0.7%포인트 하락한 6.7%를 기록해 부진세를 이어갔다.

점유율 상승은 긍정적이나 고가 서양과자 소비가 경기 부진 영향을 받고 있어 절대 매출액에 대한 기대는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 한국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2.4%, 21.0% 감소했다.

이익 감소의 절반은 이천 공장 화재로 스낵 판매가 원활(150억원 매출액 감소 영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바나나맛 초코파이 등 신제품에 대한 반응이 좋고 연말까지 10개 정도의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어서 내수 매출액은 점진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기존 실적 전망치를 미세하게 조정하며 부분가치 합산방식으로 산출한 목표주가 1,150,000원을 유지한다. 올해 중국 법인의 위안화기준 매출액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9.4%에서 7.0%로 낮춘다.

그러나 경쟁력이 상승하고 있어 마케팅비 부담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여 중국 법인의 이익 전망치는 소폭 상향한다. 한국 실적은 이천 공장 화재 영향을 반영하였으나, 베트남과 러시아법인의 실적 전망은 상향돼 전체적인 변화는 미미했다. 앞으로 주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중국의 외형 성장 속도가 될 것이다.

이외 국내 매출액의 증가 여부나 국내에서 신사업 진출 여부도 중요한 이슈가 될 전망이다. 과거에 실적 변동성이 컸던 베트남의 실적 호조세가 이어진다면 이 또한 긍정적일 것이다. 2분기 중국 매출액은 낮은 기저 등의 영향으로 증가율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하반기에는 기저가 높은 부담이 있으므로 중장기적으로 이러한 판매 동향을 확인하며 매집 할 것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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