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12개월 목표주가 79,000원을 제시했다.
박원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실적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며 “삼성전기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12개월 목표주가는 수익 예상 변경을 고려하여 79,000원(기존 82,000원)으로 3.7%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12개월 선행 주당순자산가치에 주가자산비율 1.33배 (5년 평균을 30% 할인. 유지)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의 2분기 실적(공시 기준)은 매출액 1조 6,981억원(전년동기 대비 -4.1%, 전분기 대비 -1.5%), 영업이익 804억원(전년동기 대비 +100.9%, 전분기 대비 +10.9%)을 기록했다. 중단영업 손익을 고려하지 않은 KDB대우증권 추정 영업이익 888억원에는 9.4% 미달하였으나,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무난하다고 판단된다.
특히, LCR(Linkage of magnetic Flux coil, Capacitor, Resistor)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은긍정적이다. 영업이익률이 14.0%로 전분기 대비 5.5%p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가/고기능 제품인 솔루션 MLCC(Multi-Layer Ceramic Capacitor) 수요가 증가하였으나 삼성전기와 일본의 Murata만 공급이 가능하다. LCR 사업부 성장동력인 EMC(Electro Magnetic Compatibility) 매출액이 증가하여 사상최대(710억원)를 기록한 것도 긍정적이다.
최대 고객사 스마트폰 및 TV 사업 부진으로 기판 및 모듈 부문 실적은 부진했다. 삼성종합화학 등 주식 매각의 영향으로 세전이익은 1,806억원, HDD사업 중단사업 손실 -1,458억원이 반영되어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2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액은 1조 5,324억원(전분기 대비 -9.6%), 영업이익 713억원(전분기 대비 -11.3%)로 추정된다. 3분기에는 파워, 튜너, ESL 사업을 영업양도할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2014년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13년도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2,224억원을 기록한 이후 14년도 3분기 -691억원의 영업적자까지 급격히 실적이 악화됐다. 사업 구조가 삼성전자와 스마트폰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부진의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후 사업 구조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HDD 모터 사업을 중단(6월 26일부터)하고 잔여 자산을 처분 중이다. 파워, 튜너, ESL(전자식 가격표시기) 사업은 종업원 지주회사 형태의 신설 법인에 양도(8월 31일)하기로 결정했다. 다행히 삼성SDS, 삼성종합화학 등 주식을 매각하며 유입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차세대 성장 동력에 투자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자동차, IoT, Wearable 사업에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