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 오른팔 "걱정마라"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 오른팔 "걱정마라"
  • 박기영 기자
  • 승인 201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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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경제책사로 알려진 류허(劉鶴·62)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 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부주임이 중국 증시 사태를 진정 시키기 위해 직접 나섰다.

중국 경제 매체인 차이징왕(財經網)은 지난 9일 류허 주임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경제 상황에 대해 아무런 문제없다. 안심해라, 증시도 문제없다고 말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둬웨이(多有)가 보도했다. 류 주임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 당국이 요동치는 증시를 부양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는 상황에서 나와 국내 외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보쉰은 보도했다.

앞서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에서 발행되는 선전만보(晩報)8일 류허 주임의 경제 이론을 소개한 환구인물(環球人物)의 기사를 전재해 그가 이번 증시 파동에 해결사중 하나로 나섰음을 시사했다.

수석 경제 책사 류허가 처음으로 최상 설계(頂層設計)’를 제안이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류허 주임의 최악 사고(底線思維)’이론이 이미 2003년 시 주석의 승인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당시 회의에서 모든 일을 상황이 나쁠 때 준비해서 최상의 결과를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요지의 최악 사고, 최상 설계이론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시 주석은 이후 평소에 준비를 갖추고 있으면 후에 근심이 없다는 유비무환(有備無患)을 뜻하는 이 이론을 자주 언급해왔다고 선전만보는 전했다.

류허 주임이 2012년 잡지 비교(比較)’에 기고한 논문도 인용됐다.

류 주임은 이 논문에서 1930년대 대공황과 2008년 금융위기를 비교하면서 일단 위기가 터지면 시장에서 도전이 부단히 나오기 때문에 정부 정책에 대한 민중의 신뢰가 어렵다면서 시장 파동을 해결하기 위해 정치 논리를 무시하고 경제 정책만 내놓은 것은 판단 착오라고 주장했다고 둬웨이는 전했다.

류 주임은 시 주석의 중학교 동문으로 중국 경제의 신창타이(新常態·New Normal)’를 디자인한 인물로 유명하며 지난 1월 개혁공작회의를 주재하면서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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