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주째 상승
서울 아파트값 2주째 상승
  • 한국증권신문
  • 승인 200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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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부동산종합대책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서울지역 아파트값이 지난달 말부터 2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다음달 주택거래신고제 시행을 앞두고 `반짝 수요`를 보이고 있는 강남 재건축아파트의 호가가 크게 뛰었지만 본격적인 상승세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관점이지배적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29대책이후 11주째 하락세를 보였던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지난주 상승세로 돌아선데 이어 이번주에도 가격이 올라 2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뱅크와 닥터아파트는 각각 서울지역 아파트값이 0.38%, 0.15%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송파구의 경우 1.01%의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으며 강남구(0.85%), 강동구(0.49%), 서초구(0.47%) 등 다른 강남지역들도 모두 서울 평균을 웃도는 가격상승률을 보였다. 재건축아파트는 1.4%가 올라 지난해 9월초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으며특히 강남지역의 재건축아파트 단지들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잠실주공의 경우 설이전 4억4천만원선이었던 1단지 13평형 가격이 지난주 4억6천만원대로 오른데 이어 이번주에는 4억8천만원대로 올라섰으며 7억원을 밑돌았던 15평형 가격은 7억1천만원대까지 상승했다. 잠실 부동산마을의 최상무 대표는 "저가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단지별로 매물이별로 없는 형편"이라며 "실수요자들의 매수문의도 늘어나고 거래도 꾸준히 이어지고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개포주공은 호가 상승이 더욱 심해 지난주 4억2천만원이었던 4단지 13평형이 이번주중 4억6천만-4억7천만원대까지 뛰어올랐으며 5억7천만원대였던 15평형 가격은 6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반포주공도 3단지 16평형이 6억원을 넘어서는 등 평형별로 2천만-3천만원의 호가 상승이 이뤄지고 있으며 강동지역의 둔촌주공도 저가매물이 소화되면서 가격이조금씩 오르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현지 중개업소들은 이같은 가격반등이 당분간 이어지더라도 본격적인 상승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개포주공 인근 경기공인의 김탁기 대표는 "이주들어 호가가 수천만원씩 뛰자 벌써 거래가 뚝 끊겼다"며 "실수요자 위주로 바뀐 시장에서 가격이 얼마나 오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부동산뱅크의 양해근 팀장은 "최근의 가격상승은 설이후 저가 급매물이 소진된데다 주택거래신고제 시행을 앞두고 `반짝 수요`가 일고 있기 때문"이라며 가격상승이 장기간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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