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성공 바탕으로 웹툰 4배 이상 성장
'미생' 성공 바탕으로 웹툰 4배 이상 성장
  • 손부호 기자
  • 승인 2015.0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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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017년 디지털 만화 시장 평균 +13% 성장

콘텐츠가 지닌산업 확장 및 새로운 생태계 구성에서 웹툰과 캐릭터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2012년 이후 플랫폼 확충과 스마트폰 사용증가가 맞물리면서 웹툰 시장 성장 가망성이 높다. 신한투자증권한범호 연구원은향후 3년간 웹툰 부가가치 및 수출 신장률은 +33%가 예상된다. 주요 포털업체들의 해외서비스도 확대된다. 정부의 육성 의지도 강하다. 테마파크 등 글로벌 캐릭터 산업은경험과 세계관을 판매최근 5년간 국내 캐릭터 산업 매출액은 평균 8.1% 성장했다. 향후 온-오프라인을 연동시킨 시장 활성화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미디어셀러새로운 웹툰 생태계

SK텔레콤(100년의 편지), 컨디션 헛개수, 하이트 맥주, 애니카다이렉트 보험, 뱅크월렛, 스팸, ... 열거한 회사 및 제품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힌트는 각 제품들의 최근 TV광고(CF)에서 찾을 수 있다. 드라마미생주인공 및 각자 극중 캐릭터까지 차용해 이미지 전달 효과를 높힌 제품들이다(네이티브 애드). 2014년 하반기 최대 히트 상품인 밀리언셀러미생의 콘텐츠파워다(누적 도서 판매량 200만부돌파). ‘미생의 성공을 바탕으로 2015년에도 웹툰이 원작인 드라마, 영화들이 우리를 찾아온다. 최근 방송을 시작한하이드, 지킬 나를 비롯해호구의 사랑’, ‘내부자들’,‘ 신과함께등이다(인쇄 만화까지 범위를 넓히면 마블 히어로즈). 웹툰 시장성장세도 뚜렷하다. 201082.6억달러였던 우리나라 인쇄 만화매출액이 201474.8억 달러로 위축된 반면 디지털 만화 시장은 4.2억달러에서 12.8억달러로 커졌다. 국내 웹툰 시장만 보면 529억원(2010)에서 2,100억원 (2014년 추정)으로 성장했다.

2012년이후 웹툰 시장 성장

우리나라 웹툰 시장의 발달을 되돌아볼 때2012년 전후가 변곡점이다. 당시 카카오톡 오늘의 웹툰, SKT T스토어 웹툰, KT 올레마켓 웹툰 등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다양한 작품출시가 가능해졌고 작가들의 활동 무대도 넓어졌다. 여기에 갤럭시S3, iPhone5 등 인기 스마트폰 모델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웹툰 소비 채널도 확대됐다. 2014년 기준으로 네이버 웹툰 월 평균 순방문자는 700만명을 넘어섰다. 

웹툰 해외 서비스 박차

웹툰 플랫폼을 제공하는 국내 주요 업체들이 앞다투어 서비스 확충에 나서는 점도 긍정적이다. 네이버의 경우 라인 웹툰을 통해 우리나라 웹툰을 영어, 중국어 등으로 번역해 소개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코미코(Comico)’비스를 통해 일본과 쌍방향 웹툰 제공에 나섰다(양국 인기작품을 제공, 지난 만화를 보려면 포인트 필요). 다음카카오는 북미 웹툰 플랫폼타파스틱200만달러를 투자해 80여편의 국내 웹툰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 작가가 그린 마블 코믹스어벤저스: 일렉트릭 레인도 최근 창작됐다. 아시아 웹툰 시장 활성화도 우리에게는 기회 요인이다. 광고, 영화, 음악 등 콘텐츠에서 아시아 시장 비중이 20% 내외인 것과 달리 웹툰의 경우는 45% 점유율을 아시아가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웹툰의 미래 가치를 지원하려는 정부 노력도 더해지고 있다. 

경험과 세계관 구매 캐릭터

웹툰 발전 스토리에서 찾을 수 있는 화두가산업 영역 확장과 새로운 생태계 구성이라면 그연결선에서 캐릭터 산업을 함께 주목해야 한다. 예컨대미생릭터를 입힌 생활용품을 출시하거나 SNS 이모티콘을 개발하는 작업은 이미 현실화됐다. 메신저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업체들의 캐릭터상품진출도활발하다. 20105.9조원 규모였던 우리나라 캐릭터 산업 매출액은 20148.7조원 규모로 커졌다(기간 평균 +8.1%). 동일 기간 우리나라 캐릭터 수출액도 2.8억달러에서 4.9억달러로 증가했다(기간 평균 +11.8%).

뚜렷한 글로벌 캐릭터

글로벌 전반에서도 캐릭터 산업의 발전 및 변화가 뚜렷하다. 지난 연말 미국 여자아이들이 원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1위에겨울왕국 캐릭터 인형이 선정(통의 강자는 바비 인형)된 것이 한 예다. 미국 만화 제작사마블(MARVEL)’이 구축한 영웅 캐릭터들의 모습도 특징적이다. ‘아이언맨’‘, 헐크’‘, X-Men’등은 각각 별개의 이야기가 진행되다가도 하나의 작품에 모두 집결한다. 본편이 속편을 만들고 프리퀄(prequel, 시간상 선행하는 사건을 담은 속편), 스핀오프(spinoff,본편에서 가지를 친 파생 작품)로 분할되면서 특유의 세계관을 창조했다. 일정한 세계관이 구축된 캐릭터가 다양한 플랫폼(만화, 웹툰,영화, 게임, 소설 등)을 통해 소비자들을 만나게 되면 그 만큼 캐릭터의 수명이 연장될 수 있다. 최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테마파크 건설 역시 이러한 캐릭터 산업의 총아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디즈니 등 애니메이션콘텐츠 강자들 및 주요 영화사들의 테마파크가 속속 개장을 앞두고 있다. 

-오프라인 연동시장 확대

아직까지 자본력이나 글로벌인지도 측면에서 토종 캐릭터(애니메이션 기반)들의 약점이 많은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국내 캐릭터 시장이 10조원에 육박하는 가운데 토종 캐릭터들의 약진 가능성까지 배제할 필요는없다. 실제로 우리나라가 만든 대표 캐릭터인뽀로로의 경우 세계 90여개국에 수출됐고 17국에서 텔레비전 전파를 탔다. 세계 130개국에 수출되는 뽀로로 캐릭터 상품의 경우 누적 매출이 12천억원을 넘어섰다. 여기에 경쟁력을 지닌 우리나라 웹툰 수출이나 SNS, 게임과 같이 온-오프라인을 연동시킨 상품 출시 등이 새로운 돌파구를 형성할 여지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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