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신기술 ‘증강현실’ 엔터와 함께 뜬다
IT 신기술 ‘증강현실’ 엔터와 함께 뜬다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4.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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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기반 가상 사물과 정보 합성 부가적 정보 제공...모바일, 유통, 의료,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
국내 홀로그램 전용관에서의 콘서트
스마트폰을 이용한 증강현실

길을 걷다가 내가 원했던 상품을 파는 매장 근처를 지나가면 스마트폰의 푸시알리미 메시지가 울린다. 스마트폰을 매장에다가 비추면 그 상품의 가격비교와 재고상태, 소비자들의 평점 정보를 보고 상품을 클릭해 결제한 뒤 매장에 들어가서 제품을 받아 나온다.

우리는 이미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제공받게 되면서 생활의 패턴 역시 많이 변했다. 특히 소비생활의 경우 백화점들과 소매상점들에서는 스마트폰의 보급에 따라 ‘쇼루밍족’(매장에서 제품을 직접 확인하고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가격을 비교한 후 주문은 온라인에서 하는 쇼핑형태)이 확산되면서 매출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한편, 가까운 미래에 우리는 또 다른 생활의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현실과 가상의 사이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증강현실 기술이 현실화 될 것이기 때문이다.

증강현실 대세

증강현실이란 현실세계와 가상현실의 중간단계를 말하며 실제 환경에 가상의 정보를 더하는 컴퓨터 그래픽 기술로 정의할 수 있다.

증강현실은 완전한 가상의 상태를 보여주는 가상현실과는 달리 기존 현실세계를 기반으로 가상의 사물과 정보를 합성하여 부가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며 이러한 정보에 텍스트와 그래픽, 음향, GPS 등을 접목시켜 실시간으로 어떤 현상이나 전자기기, 나아가 사람들간의 상호작용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다양한 산업에 적용

현재 증강현실 기술은 스마트폰, 태블릿PC와 같은 휴대용 기기나 LCD광고판, 프로젝터, HMD(Head Mounted Display), Smart Glass, Smart Lens등을 활용해 구현되고 있으며 Google Glass를 필두로 모바일, 유통, 의료,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증강현실 산업에서 주목하는 시장은 모바일 시장이다. 이미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경우 증강현실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기능인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고 GPS나 센서, 인터넷 기능이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에 관련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기만 하면 시스템 구현이 가능하고 지도나 SNS와 같은 타 어플리케이션들과의 연동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소매, 유통업체 가장 큰 수혜

이러한 증강현실 기술이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산업은 소매, 유통업체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서두에 언급했던 것처럼 증강현실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선택한 뒤 스마트폰으로 거리를 비추게 되면 가장 가까운 매장의 정보와 함께 그 물건의 가격과 상품후기, 쿠폰발행 등 증강현실은 다양한 마케팅 수단으로써의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먹거리의 경우에도 주변 음식점들을 검색할 필요 없이 위치와 가격정보 등을 접할 수 있게 되며 메뉴까지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집객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무궁무진한 적용분야

매장 내에서의 적용분야도 다양하다. 실제로 최근 미국의 약국 체인인 Walgreen에서는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해 매장 내에서 고객이 원하는 상품의 위치와 가격정보를 보여주는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고 이러한 적용 사례는 큰 매장을 보유한 다양한 유통업체들에게 적용될 수 있어 우편이나 택배 회사들의 경우에도 어떤 물건이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손쉽게 알 수 있는 용도로 사용될 수도 있을 것이다.

소매나 유통업체 이외에도 모바일 증강현실 분야에서의 적용사례는 무궁무진하다. 미국의 한 소프트웨어 업체는 글자나 문장에 스마트기기를 비추면 자동으로 번역되어 나타나는 앱을 개발하기도 했고, 유아동 출판업계에서는 증강현실에 3D기술을 접목시킨 동화책을 개발해 아이들이 책을 읽을 때 좀더 현실감이 있고 재미있는 컨텐츠를 제공하기도 한다.

또한 자동차 업계에서는 증강현실을 통해 자동차 매뉴얼을 제공해 사용자들이 손쉽게 자동차를 정비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의료업계에서도 환자 수술의 연습목적으로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하는 등 산업계에서의 기술적용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하드웨어 다양화 확산계기

모바일 시장 이외에도 증강현실 기술은 하드웨어가 다양화되며 확산되고 있다. Google Glass의 웨어러블 기기 등장 이후로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레노버, 바이두,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 IT기업들이 HMD형태의 기기를 개발하고 있고, 의류매장에서 자신이 원하는 옷을 직접 입어보지 않아도 LCD에 자신을 비추면 가상으로 옷을 입어볼 수 있는 Virtual Fitting System이 개발되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대형 디스플레이 모니터에 천둥번개와 같은 자연현상들과 동물들을 증강현실로 구현해 사람들에게 신기한 체험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이미 게임업체들은 증강현실을 접목한 게임들을 개발 중에 있으며 광고업계에서도 새로운 체험형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르며 핫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등 증강현실 기술은 다양한 용도와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증강현실의 현재와 미래

최근 웨어러블 컴퓨팅 시장의 성장과 함께 Facebook은 가상현실 기기업체 오큘러스를 인수했고 구글은 증강현실 번역앱 ‘Word Lens’ 개발업체인 퀘스트 비주얼을 인수하는 등 증강현실 관련 산업에 대한 글로벌 IT기업들의 투자가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중심으로 증강현실을 활용한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2013년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글로벌 돌풍을 일으킨 이후 올해 초 홀로그램 기술을 이용해 마치 실제 콘서트장에 와 있는 것처럼 공연을 볼 수 있는 홀로그램 전용관이 개관됐고, 최근에는 한류를 대표하는 K팝스타들의 콘서트가 열리면서 외국 관광객들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한다.

물론 증강현실 기술은 인식의 오류가 있고, 기기의 배터리 소모가 심하며 관련 컨텐츠가 부족한 가운데 이러한 문제점들을 보완해 나가야 한다.

그러나 현재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의 성장과 함께 위치기반 서비스, 모바일 결제 등 스마트기기의 다양한 부가서비스들에 대한 업계의 관심과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증강현실 기술은 정보검색의 질을 한단계 높이고, 특히 유저들에게 동영상과 같은 생생한 정보 이외에도 간접적으로 체험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에 주목해야 할 기술임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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