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10년 만에 또 '오너리스크'로...
SK, 10년 만에 또 '오너리스크'로...
  • 박종준 기자
  • 승인 2013.0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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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법정 구속' 경영공백 불가피..주가 휘청

SK가 10년 만에 또 다시 ‘오너리스크’로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휘청거렸다.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최태원 SK 회장이 법원으로부터 징역4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됐고, 동생인 최재원 부회장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부장판사 이원범)는 31일 SK그룹 계열사 자금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된 SK 최태원 회장(53)과 최재원 수석부회장(50)에 대해 각각 징역4년과 무죄를 선고했다.

최 회장은 497억원 횡령 혐의에 대해서 유죄, 성과급 과다지급과 비자금 조성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을 선고받았고, 최 회장과 같이 기소된 동생 최재원 부회장에 대해서는 계열사 자금 회령 혐의에 대해 무죄를 판결받았다.

이번 최 회장의 구속 사태는 지난 2003년 2월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으로 구속된지 딱 10년 만이다. 앞서 SK는 지난 10월 '따로 또 같이 3.0'이라는 신경영 체제를 출범시키는 한편 최 회장이 그룹 의장직에서 물러나 대외 업무에만 집중해왔지만 앞으로 경영공백이 불가피해 보인다.

또한 그 여파로 이날 SK그룹 계열사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SK텔레콤은 주식시장에서 전날보다 0.59% 하락한 16만7500원에 마감됐고, SK는 30일보다 2.82% 하락한 17만2000원에 거래마감됐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최태원 회장의 법정구속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날보다 소폭 하락해 17만1500원선에 거래됐다.

이 밖에도 SK네트웍스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처럼 최 회장의 구속 사태에 따라 SK는 오너리스크에 따른 주식 가치 하락 등 또 한 번 위기에 처하게 돼 앞으로 어떤 식으로 비상경영체제를 꾸려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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